지방공항 위기 구할 ‘新 어벤져스’ 4인방 구성 완료
박재희 전략본부장·손종하 운영본부장·윤영진 건설본부장 발탁
제주공항 안전에 힘쓴 김복근 제주공항장 안전본부장으로

공기업 상임이사 임명권한은 해당 공기업 사장에게 있지만 정부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해 ‘껍데기 권한’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지적이 여실히 증명됐다는 뒷말이 나온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손종하 전 제주공항장과 윤영진 김포공항 시설단장을 상임이사로 의결하고, 운영본부장과 건설기술본부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지난달 5일에는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상임이사로 승진해 빈 임원 3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동시에 공사는 1급 자리인 제주공항장을 안전보안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이렇게 새로 임명된 4명은 기존 1급 본부장(항공기술훈련원장, 항로시설본부장, 글로컬사업본부장), 전국 14개 지방공항장과 함께 ‘원팀’이 돼 지방공항의 위기를 헤쳐 나갈 ‘신(新) 어벤져스’ 4인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공사는 기존 공항 운영과 시설 재투자를 위해 1조900억원을 차입해야 했다. 앞으로도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부산, 제주, 충남 서산, 대구·경북, 경기 등 전국 10곳에서 신공항 건설이 추진돼 신공항 투자 등을 위한 차입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공항공사가 맡게 될 울릉·흑산 등 소형 공항들은 개항이후 적자가 전망돼 김포·제주·김해공항이 낸 수익으로 또 교차보전을 해야 한다. 공사 인건비와 자회사 용역비 등 고정비가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는 지방공항에 대한 경고등을 더 키웠다. 제주항공 2216편이 비상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179명의 여객과 승무원이 숨졌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방공항 안전에 대한 포비아가 싹트기 시작했다. 이 사고 한 달 뒤엔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에어부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내부 합선으로 화재까지 발생해 국민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공사 안팎에서는 최근 뒤늦게 나마 3축(경영·안전·미래 성장)에 켜진 경고등을 끌 핵심 참모가 등용됐지만. 이들을 지휘할 선장이 1년째 공석이어서 하루빨리 임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이 잇따른 대형 사고를 원만히 수습하고 조직을 추스리며 이끌고 있지만 권한 대행은 현상 유지 업무만 가능하고 현상 변경 등 적극적 직무 수행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가 업계에 팽배해 운신의 폭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빈 사장 자리를 빨리 채우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그래야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힘 있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이 형성되고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후임 사장은 연말께나 임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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