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중도 확장', 트럼프 '지지 결집'...판세는 박빙
"공화당 인사 등용, 여야 합동 자문위 구성할 것"
트럼프, '반 이민 정서' 자극…지지층 결집 주력
[앵커]
미국 대선이 불과 25일 남은 가운데 해리스, 트럼프 두 후보는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7개 경합주가 결국 승부를 결정할 텐데, 어느 한쪽의 우세라 말하기 힘든 오차범위 내 박빙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두 후보 모두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전략은 사뭇 달라 보이는군요?
[기자]
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중도 확장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해리스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의 행사가 열렸는데요,
여기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공화당 인사를 내각에 기용하고 여야 합동 자문위원회를 꾸리겠다는 등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공화당 인사를 내각에 기용할 뿐 아니라, 참모들에게도 말하겠지만 그런 구조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면 어디서 왔든지 환영합니다. 안 그런가요?]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불법 이민자의 범죄 문제로 논란이 된 콜로라도주의 소도시 오로라에서 유세를 열었는데요,
범죄를 저지르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을 점령했다, 미국인을 살해한 이민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등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며 반이민 정서를 자극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카멀라 해리스처럼 이 마을에 폭력과 공포를 불러온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는 그런 일을 막아야 합니다.]
다만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오로라의 범죄율은 감소 추세라고 지적했고, 공화당 소속인 오로라 시장도 도시가 불법 이민자들로 전쟁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제도 때문에 결국 경합주에서 승부가 날 텐데,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구도이죠?
[기자]
네, 두 후보가 계속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월스트리트저널이 7개 경합주를 조사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격차는 1~2%포인트 안팎입니다.
네바다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5%포인트 앞섰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안쪽입니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 한 주에서 이긴 후보가 득표율과 상관없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갑니다.
투표 결과가 이번 조사대로 나온다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결과를 예상하기엔 너무 팽팽한 판세라는 데 두 후보 캠프 모두 이견이 없습니다.
양당 지지층 모두 최대로 결집했고, 무당파 유권자도 해리스 40%, 트럼프 39%로 거의 비슷하게 나뉘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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