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인데… 목동 12단지 vs 13단지 재건축 분담금 5배 차
용적률·세대수 등 대지지분 더 좋아
역·상가 이동성은 13단지 더 편리
실거래에서는 선호도 반영돼 매매


11일 서울도시공간포털에 따르면 현재 목동5·7·8·9·12·13단지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및 재공람 중이다. 6개 단지 중 추정비례율은 12단지가 107.77%로 가장 높았고, 13단지는 97.20%로 가장 낮았다. 나머지 단지의 추정비례율은 △5단지 100.42% △7단지 102.16% △8단지 102.20% △9단지 100.61%다.
비례율은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정비사업을 통해 얻는 총 수익에 사업에 드는 총비용을 뺀 금액을 조합원의 종전자산 평가액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목동12단지와 13단지는 2호선 양천구청역 앞에 나란히 위치한다. 하지만 분담금으로 따져본 두 단지의 사업성은 달랐다.
먼저 비례율이 가장 높은 12단지에서 현재 전용 72㎡ 소유주가 전용 84㎡ 저층부를 분양 받는다면 5034만원의 분담금이 발생한다. 전용 71㎡ 소유주가 전용 84㎡ 고층 분양을 희망한다면 5303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면적이 비슷한 전용 74㎡로 이동하면 오히려 842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반면 13단지에서는 전용 70㎡ 소유주가 전용 84㎡를 분양받을 경우 2억7774만원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비슷한 조건의 12단지와 비교해 분담금이 5배 이상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기존 평형과 비슷한 전용 74㎡로 이동하더라도 1억1994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바로 옆 단지에서 분담금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현재 단지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12단지는 최고 평형이 전용 71㎡인 소형으로 구성된 1860가구지만 13단지는 이미 전용 53~151㎡까지 중대형 평형이 있는 2280가구 단지다. 목동에서 영업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12단지의 경우 용적률이 낮고 세대수가 비교적 적어 대지지분이 13단지 보다 좋다"면서 "이로 인해 재건축 이익이 더 크게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례율은 재건축 후반부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야 공식적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그전에는 사업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목동에서는 앞으로 13단지의 사업성이 더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다수다. B공인중개사는 "워낙 사업이 초기다 보니 비례율 등 손익을 따지기 보다 역과 더 가깝고 관공서나 상가로 이동이 더 편리한 13단지의 선호가 반영돼 매매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실거래가에도 선호가 반영됐다. 12단지는 지난달 전용 71㎡를 15억8000만원에 손바꿈했다. 13단지는 전용70㎡를 16억3000만원에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C공인중개사는 "매매가가 더 높은 13단지가 나중에 감정평가를 받을 때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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