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돌아온 23,000평 꽃길 명소" 주차하고 무료로 즐기는 힐링 꽃 여행지

7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제천비행장

제천비행장 /출처:제천시 공식블로그

꽃길 산책과 BTS 성지, 이제는 시민의 힐링공간 한여름 폭염 속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제천비행장(구 모산비행장).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때는 군사시설로 묶여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땅이,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역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군사시설에서 시민 공간으로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에 비행훈련을 위해 조성된 활주로였습니다. 그러나 70여 년간 군사 목적 외에는 활용되지 못하면서, 시민들은 눈앞의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에 제천시는 **2021년 9월 ‘비행장 철거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소유권 확보를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제천비행장 /출처:제천시 공식블로그

2022년 2월 : 군사 목적 사용 종료 공식 회신

2023년 9월 : 관리청 국방부 → 기획재정부 이관

2025년 3월 : 정식 매수 신청서 제출

2025년 6월 : 기재부 최종 승인

그리고 2025년 7월, 마침내 국유재산 매각 승인과 함께 활주로 920m 구간(76,244㎡, 약 2만 3천 평) 매입 계약을 체결하며, 제천비행장은 공식적으로 시민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꽃길 따라 걷는 힐링 산책, 제천비행장

제천비행장 /출처:제천시 공식블로그

몽환적인 운해와 계절꽃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 여름의 끝자락, 제천비행장은 활주로가 아닌 시민의 꽃길 산책로로 변모했습니다. 아침이면 황화코스모스와 버베나, 가우라꽃이 활짝 피어나 활주로 양옆을 물들이고, 해가 떠오르면 송학면 부근에서 흘러내린 운해가 어우러져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꽃과 풍경이 어우러진 비행장 산책

현재 제천비행장은 단순한 활주로가 아닌 계절의 정원을 품은 산책 명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제천비행장 /출처:제천시 공식블로그

활주로 양옆에는 황화코스모스, 버베나, 가우라꽃이 줄지어 피어나며 계절마다 색다른 꽃길을 만듭니다.

이른 아침에는 송학면 쪽에서 밀려드는 운해가 활주로를 감싸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저녁 무렵에는 일몰이 붉게 물들며 그림 같은 장관을 선사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원색 벤치와 쉼터는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 되어줍니다.

특히 제천비행장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Young Forever〉 촬영지로도 유명해, 국내외 팬들이 성지순례처럼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민과 여행자를 위한 힐링의 공간

제천비행장 /출처:제천시 공식블로그

활주로를 걷다 보면 군데군데 시민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침 운동 후 꽃향기 가득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는 풍경은 제천비행장이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일상의 쉼표 같은 장소임을 느끼게 합니다.

기본 정보

제천비행장 /출처:제천시 공식블로그

위치 : 충청북도 제천시 고암동 1200-1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연중무휴)

이용 요금 : 무료

주차 : 가능 (여러 곳 주차장 마련)

문의 : 제천시 관광정보센터 043-641-6731~3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는 제천비행장 꽃길은 가까이서 천천히 걸을수록 그 매력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활주로 위를 가득 메운 꽃길 산책으로 잠시 더위를 잊고 힐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