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처리해준 형수"… 박위♥송지은, 축사 논란→영상 수정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유튜버 박위(36)가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박위 남동생 축사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위라클' 유튜브 캡처

유튜버 박위가 동생의 결혼식 축사 내용이 논란이 되자 영상을 수정했다.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결혼식 당시 모습은 박위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돼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축사는 박위 남동생이 했다. 남동생은 "저는 오늘부터 신부 송지은 양의 영원한 서방님"이라고 소개하며 "10년 전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고 우리 가족은 힘들었다. 형이 '너한테 장애가 뭐야?'라고 묻길래 저는 '우리 가족을 묶어준 하나의 끈이다.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제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형 결혼 축하하고 고맙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일부 누리꾼들이 지적한 대목은 따로 있었다. 남동생은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두 사람의 사생활을 공개했다.

이어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한다"라고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상세히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과장되게 냄새를 맡는 듯한 흉내를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 형"이라며 "제게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저는 대답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박위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영상이 공개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송지은과 박위 부부의 미래에 대한 축하보다 오직 본인의 관점에서 송지은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해방감에 젖은 듯한 뉘앙스를 풍긴 점이 씁쓸함을 자아냈다. 논란이 일자 박위의 유튜브에서는 남동생 축사 중 두 사람의 사적인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부분이 삭제됐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