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공격성과 손잡은 SM의 다양성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2. 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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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드디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7일 SM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엔터는 2021년부터 SM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으나 지분 가치 등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며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물론 자금력을 앞세운 카카오 엔터가 SM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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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가 드디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7일 SM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 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 주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 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가 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은 3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이번 투자 및 사업 협력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한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고 해외에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SM이 가진 IP를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 AI 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수익원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앞세운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지분 인수는 업계에서 예상됐던 '경영권 인수'는 아니었다. 카카오엔터는 2021년부터 SM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으나 지분 가치 등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며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카카오 엔터가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자 SM 경영권을 곧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뤄지지는 않았다. 물론 자금력을 앞세운 카카오 엔터가 SM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SM 이성수 대표이사(좌), 탁영준 대표이사/사진=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변화의 과도기에 선 SM 입장에서도 이번 지분 취득은 반갑다. SM은 보도자료에 "SM과 카카오는 2021년 5월부터 이어져 온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해피엔딩으로 끝맺었다"고 언급하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SM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사업, 글로벌 사업 확대, 국내외 레이블 인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M 3.0은 지난 3일 SM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공개한 SM의 새로운 비전으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제작센터와 레이블이 이끄는 멀티 프로듀싱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두 공동대표는 독립성을 가진 제작센터 5개를 신설해 아티스트를 배분하고 사내외 레이블을 만들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밝혔다. 

다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 소액 주주를 대표하는 얼라인 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대 주주 이수만 프로듀서의 반발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카카오의 지분 인수가 보도된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제3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법하다"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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