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 여당과 교류에 "대국 관계의 모범"…푸틴 "中과 더 협력"

이명동 기자 2023. 11. 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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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여당 사이 대화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2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10차 중국·러시아 여당 대화 메커니즘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축하 서한을 보내 회의가 양국 협력과 발전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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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 제10차 집권당 대화에 축하 서한 보내
시진핑 "국제지형 변화 견뎌…세계 안정·발전에 기여"
푸틴 "양자 대화와 동시에 SCO·브릭스서 입장 조율"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여당 사이 대화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과 갈등에 맞서기 위해 반(反)서방 연대의 결속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은 푸틴(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시 주석과 별도 양자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3.11.2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여당 사이 대화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과 갈등에 맞서기 위해 반(反)서방 연대의 결속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10차 중국·러시아 여당 대화 메커니즘에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축하 서한을 보내 회의가 양국 협력과 발전을 위한 가교 구실을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중·러 관계는 국제지형의 변화에 관한 혹독한 시험을 견뎌내 높은 발전 수준을 유지했다. 대국 관계의 새로운 모형의 모범을 보여줬고, 세계의 안정과 발전을 달성하는 데 있어 더욱 두드러진 전략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현재 한 세기 동안 볼 수 없던 변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며 "세계는 새로운 무질서와 변혁의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년은 양국 수교 75주년"이라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역사의 대세를 파악하고 영구적인 선린우호, 포괄적 전략 조정, 호혜 협력을 특징으로 하는 관계를 확고히 발전시키며, 양국 발전과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과 긍정적 힘을 불어넣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여당 사이 대화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과 갈등에 맞서기 위해 반(反)서방 연대의 결속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진은 시 주석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재계 인사와의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 2023.11.21.


이어 "중국공산당과 통합러시아당의 교류·협력은 새로운 시대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여당 간의 대화 메커니즘은 양국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조율을 강화하며 호혜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독특한 채널과 플랫폼으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도 서한을 보내 "중국의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며, 양국은 경제, 교통, 에너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와 중국의 집권당으로서 통합러시아당과 중국공산당은 고도의 건설적인 상호작용을 수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빠른 발전을 추진해 왔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양국은 주요 국제 현안을 해결하고 더 정의롭고 민주적인 국제 질서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양자 채널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기구를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며 "제10차 대화 메커니즘 회의가 의미 있고, 건설적이며, 러시아와 중국의 유익한 협력을 더욱 촉진하고 심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통합러시아당을 탈당해 현재는 소속 정당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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