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풀 사이즈급 전기 SUV 기아 EV9, 5월에 온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기아가 국내 첫 풀사이즈급 전기 SUV인 EV9을 오는 5월 국내서 본격 출시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7일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23 정기주총에서 오는 5월 플래그십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기차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사장은 EV9은 레벨3 자율주행 기술 적용, 제어기 OTA 기술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FoD 서비스 등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포지셔닝 상향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5년 중형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SW' 론칭을 시작으로 대형, 소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AAM 등 다양한 신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한 기아 전동화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로,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큰 사이즈다.
지난 15일 공개된 EV9의 외관 디자인은 웅장하고 고급스러우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를 갖춰 대형 전동화 SUV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실내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설계로 바닥이 평편하고 휠 베이스가 길어 뛰어난 공간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트와 센터콘솔 도어 등 실내 구성 요소를 정제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또한 자연에서 영감 받은 타원형의 조형을 크래시패드와 도어 패널, 센터 콘솔에 적용해 통일감을 부여했으며, 사용성을 고려해 차량의 조작부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EV9의 정확한 성능과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완전충전 시 최대 483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350kW급 초급속 충전으로 30분 만에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 5초 이내의 성능을 발휘하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EV9은 이달 말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실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사장은 EV9 등 신모델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대 판매와 도전적인 손익 목표 달성을 위한 내실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주총에서는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이 승인됐다.
또, 사내이사에 주우정 재경본부장 재선임과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전찬혁 세스코 대표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