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올해 말 준중형 전기차 ID.3에 고성능 라인업 GTX를 추가한다. ID.4, ID.5에 이어 3번째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ID.3에 대한 고성능 모델 개발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폭스바겐 사내 실험개발부는 ID.3 기반의 고성능 콘셉트카 ID.X를 공개한 바 있다.

2021년 첫 콘셉트카 공개 이후 2년 동안 ID.3 GTX는 감감무소식이었다. ID.3의 고성능 라인업 개발이 무산된 듯 싶었으나 지난 6일 ID.3 GTX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ID.3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양산한 첫 전기차다. 전장 4262mm, 전폭 1809mm, 전고 1552mm에 휠베이스가 2765mm로 폭스바겐 해치백 골프와 비슷한 크디가. 차체 크기만 보면 현대차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생산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 리프트백 ‘아이오닉’과 비슷하다.

포착된 ID.3 GTX는 올해 초 공개된 ID.3 부분변경 모델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고성능 모델만의 특색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다. 측면을 자세히 보면 앞뒤로 돌출된 새로운 로커 패널을 확인할 수 있다. 서스펜션 역시 고성능 모델답게 한껏 낮췄다.

전면 그릴도 고성능 GTX 라인업 특징이 살아있다. ID.4 및 ID.5 GTX에서 봤던 메쉬 패턴 그릴 형상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 디퓨저 형상도 살짝 수정했다.

스파이샷으로 포착된 ID.3 GTX가 일반 ID.3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프론트 범퍼의 에어덕트를 스티커로 가렸다.

파워트레인은 전·후륜에 모터를 달아 듀얼모터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출력은 약 300마력이다. 기존 329마력을 발휘하던 ID.X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다. 일반 ID.3의 경우 후륜 싱글 모터로 최고 201마력을 발휘한다.

출력이 강해진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7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약 500km(310마일, 유럽 WLTP 기준)를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