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 나이지리아 잡고 반등한 한국 女 농구…박수호 감독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면 좋은 결과 얻을 것 같다”

윤은용 기자 2026. 3. 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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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첫 경기 대패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강호’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의 박수호 감독이 남은 최종예선 일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다짐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77-60, 17점차 대승을 거뒀다.

전날 열린 독일전에서 27점차 완패를 당했던 세계랭킹 15위 한국은 랭킹이 일곱 계단이나 높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이 여자 성인 대표팀 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졌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독일전은 첫 경기였고,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치른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잘 수행하기를 바랐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했다. 수비 변형을 잘 가져간 점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했던 부분을 수비라고 했다. 그는 “독일과 경기에서 잘 되지 않았던 수비와 박스아웃에 더 신경쓰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며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에서도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서는 드리블을 최소화하고 움직임을 통한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지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이어 필리핀, 프랑스와 차례로 대결한다. 최종예선에는 총 24개국이 참가, 빌뢰르반과 중국 우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개국씩 나눠 경쟁을 펼쳐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설 팀을 가린다. 빌뢰르반에서 경쟁하는 6개국 중에선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독일,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박 감독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서 치른 두 경기를 잘 분석해 콜롬비아와 필리핀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22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박지현도 기쁨이 컸다. 박지현은 “개인 기록보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여주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온 점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두 경기 일정이 타이트한 만큼 회복에 더 신경 쓰면서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은 계속 이어가고 부족했던 부분은 빠르게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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