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본인 재판이나 성실히 받길”

김승재 기자 2024. 10. 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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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인천 강화군 경인북부수협 강화지점 앞 교차로에서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강화군수에 출마한 한연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일을 제대로 못 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본인 재판이나 성실히 받으라”고 6일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10·16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의도 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재명 대표의 탄핵 공세가 끝 모르고 폭주 중”이라며 “11월 이 대표의 허위사실공표, 위증교사 범죄 선고 시기가 다가오니 더 거세지는 야권의 탄핵 총공세”라고 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준비모임을 결성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의 밤 행사까지 주선, 주말엔 거리로 나가 탄핵 주도 세력들과 손잡고 길거리 집회 탄핵연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아무리 그래 봤자, 심판의 때는 온다”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의 반성문인 줄 알았다”며 “이재명 대표님, ‘징치’에 앞서 본인에 대한 ‘징벌’이 먼저다. 검·판사 탄핵, 재판 지연, 이제 그만하고 본인의 재판이나 성실하게 받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가 아니라, 형사피고인으로서 자신이 법에 의한 판결이 나기도 전에 법 이외의 방법으로 결과를 뒤집어보려는 구상일 뿐”이라며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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