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전부터 화제성 1위를 찍으며 기대를 모았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화제의 조합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8%, 수도권 8.2%. 이는 MBC 금토극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첫 방송 성적이다. 특히 전작이 3%대에서 마무리된 상황을 고려하면, 시작부터 두 배 이상 끌어올린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송 전부터 광고 완판, 화제성 1위 등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던 만큼 ‘기대감이 그대로 수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첫 회에서는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재벌이지만 평민 신분인 성희주(아이유)와 왕족이지만 자유를 잃은 이안대군(변우석)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특히 아이유가 변우석에게 “저와 혼인하시지요”라고 청혼을 건네는 장면은 1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신분과 욕망이 충돌하는 설정, 그리고 두 주인공의 관계가 빠르게 얽히는 전개는 분명 흥미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아이유와 변우석의 비주얼 조합은 방송 직후 “눈호강 드라마”라는 반응을 끌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화면을 채우는 스타일링과 미장센 역시 ‘로맨스 판타지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지점도 빠르게 드러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기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대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개연성이 부족하고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못해 흐름이 끊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입헌군주제라는 설정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설명되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또 다른 비판은 연출 방식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캐릭터의 서사보다 배우의 비주얼을 강조하는 연출에 치우쳤다고 평가했다. 극 중 이안대군이 중요한 공무를 수행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에서는 그 역할의 무게감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아이유의 연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안정적인 톤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부에서는 감정 표현이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변우석 역시 ‘비주얼은 완벽하지만 캐릭터 서사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은 첫 방송부터 명확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화제성, 시청률, 배우 조합까지 ‘흥행 조건’은 충분히 갖췄지만, 서사와 연출에서의 완성도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다만 아직 첫 회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세계관과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2회 이후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글로벌 OTT 공개까지 병행되는 작품인 만큼, 국내 반응을 넘어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눈호강 로맨스’로 남을지, 혹은 탄탄한 서사까지 더해 흥행에 성공할지. <21세기 대군부인>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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