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1천만원 모아 푸드트럭 창업, 월 1200만원 버는 23살 청년

저는 순대 푸드트럭 장사하고 있습니다. 매일 가는 곳마다 시간이 달라요. 보통은 한 9시, 10시 정도에 나갈 때도 있고 오늘 같은 경우는 금요일이라 조금 늦게 나가는 날이에요.

나이는 만으로 23살이에요. 장사한 지는 1년 조금 넘었습니다. 군대는 해병대 갔다 왔습니다. 군대 전역하고 잠깐 직장 다녀보고 뭘 할지 고민하다가 이제 바로 장사를 시작했어요. 고깃집에서 잠깐 일했었어요. 저도 뭔가 하고 싶었는데 나이도 어리고 모아둔 돈도 많이 없었거든요. 당시에 갖고 있는 돈으로 푸드트럭은 바로 할 수 있겠다 싶어 가지고 바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푸드트럭 창업비는 2,000만 원 조금 안 든 거 같아요. 반절은 제가 모으고 반절은 부모님이 빌려주셔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부모님이 처음에는 반대도 하시고 그러셨는데, 제가 해보겠다고 계속 그러니까 처음에는 반 포기를 하셨어요. 알아서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시다가 이제는 좀 믿고 응원해 주십니다.

처음에는 1,000원, 2,000원짜리 호떡을 팔았거든요. 사람들이랑 상대하는 게 너무 잘 맞기도 했고 '난 이거 잘 팔 수 있겠다...' 느끼기도 했고 활동적으로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게 좀 재밌었던 것 같아요.

군대 다녀와서 고깃집 알바를 잠깐 해 본 다음에 푸드트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순대는 봄, 가을. 겨울이 잘 되는 편이에요. 시원할 때요. 여름은 조금 덜 되고, 그래서 여름에는 행사장 같은 쪽으로 들어가서 장사를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서 해수욕장이나 아니면 축제장 같은 곳, 물놀이하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런 현장에서 장사를 하죠.

그런 데는 전국적으로 축제가 공고가 올라오면 그걸 제가 받아서 가는 건데요. 축제장 같은 경우에는 자릿세를 줘야 되거든요.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더 낫겠다 싶은 쪽으로 가는 거고 아니면 그냥 쉴 수도 있는 거고요. 축제 때 많이 벌면 하루에 150~200만 원 정도는 찍을 수 있어요.

오늘 가는 곳은 매주 들어가는 자리예요. 요일마다 상권에 맞는 자리가 있거든요. 금요일은 또 퇴근시간에 버스정류장 앞에 사람이 또 많아서 그쪽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가는 곳에서 장사를 하게 되면 평균 매출은 평일에 80~100만 원 나올 때도 있고, 잘 나올 때는 조금 더 나올 때도 있고요.

순대 트럭은 본인이 하시는 거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는데 마진율은 한 60~65%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직접 재료를 가지러 가요. 유통받지 않고요. 손님들한테 더 줄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 해가지고 제가 직접 뛰고 있습니다.

트럭 장사 시작하기 전에는 돌아다니는 순대 트럭 쫓아다니면서 그분들한테 조금씩 정보를 얻었어요. 그냥 막무가내로 가서 정보를 얻고 왔어요. 매주 쫓아가서 알려달라고 하면서 그렇게 배웠죠.

오늘 같은 날은 날씨가 좋은데, 겨울이나 날씨 추워지면 아무래도 좀 힘든 게 있어요. 근데 그냥 옷 따뜻하게 입고 하는 거죠. 또 날씨 추워지면 장사가 잘 되니까요. 그걸 믿고 이제 버티는 거죠.

원래 군대 전역하면 이것저것 해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싶잖아요. 잠깐 그렇게 지내봤는데, 지금 이 체력 갖고 있을 때 더 일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무의미하게 시간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나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최종적인 큰 사업을 해보는 거기 때문에 그런 단계에서 조금조금씩 배우면 그래도 뭐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지금은 나중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돈 모으고 일하는 중이죠. 성장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죠.

도전할 때마다 배우는 것도 있고 느끼는 것도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 흐름도 알 수 있고 사람들의 취향도 알 수 있고 가지각색으로 배우는 것 같아요.

푸드트럭에 앉아서 보통 6~7시간 정도 일해요. 그래서 가끔씩 손님이 안 계실 때는 나와서 스트레칭도 하고 허리도 한 번씩 펴주고 그러면 됩니다.

단골분들을 유지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머리 스타일이 바뀌었다거나 하면 제가 또 알아봐 드리고 밝게 인사해 드리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거예요. 친근함과 친절함이죠. 한 번씩 또 설레게 해 드릴 때도 있어요. '다음 주에 보고 싶으면 또 오세요~'라고 하면서요. 길거리에서 장사하려면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은 하실 수 없어요. 일단 손님들이랑 친해지는 게 1번이잖아요.

요일마다 장사하는 자리가 다른데, 제가 이제 사전답사를 하러 차 타고 지역을 막 돌아봐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장사할 수 있는지 먼저 양해를 구하고, 아파트에도 자릿세가 있거든요. 자릿세를 드리고 그 요일은 거기서 장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처음에 순대를 정했던 이유는 대중적인 음식을 일단 해보자고 생각하고 선택했던 게 순대고, 계절 안 타는 음식이기도 하고, 세 번째는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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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을 잘하기 위해서는 요리를 잘하거나 이런 건 솔직히 중요하지 않거든요. 단지 끈기랑 손님들과의 약속, 성실함 이렇게만 있으면 솔직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장사에 관심이 있으신데 당장 뛰어들지는 못하고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좀 힘들 수도 있는데 거기에 적응을 잘하시면 괜찮은 창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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