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사진이 영정사진이 됨
엄마 돌아가셨을 때 엄마가 가장 이쁘게 찍힌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함
물론 그 사진은 내가 지금 아내가 여친시절에 결혼 할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날
같이 좋은 곳에서 밥먹으면서 찍은 사진인데 그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함
물론 기분 나쁘진 않았음 엄마가 이쁘게 나왔으니까
최근에 강아지 산책시키면서 다른 집 강아지들 좀 찍어줬는데
암걸린 개도 있었음
마침 그날 이쁘게 찍어서 보내드렸는데
한동안 안보이시더라
나중에 만나서 인사드리니 무지개 다리 건넜다고 하더라
그리고 고맙다고 하시더라
내가 찍은 사진이 이쁘게 나와서 그 사진으로 영정사진 했다고
눈물 나는거 꾹 참았고 집에 와서 아내랑 펑펑 욺...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