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텐츠로 알았는데···” 영베리, 엑셀방송 노예계약 폭로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통제도
악성 루머와 음란물 피해 호소

한 인터넷 방송인이 회사와의 ‘노예계약’으로 인해 엑셀방송(후원경쟁을 유도하는 형태의 개인 방송)을 하게 됐다면서 이를 폭로했다.
인터벳 방송인 영베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한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영상을 보고 계실 때쯤 저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고, 정신과에서 입원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영베리는 엑셀방송 계약 경위와 관련해 “고시원에서 휴대전화 하나로 틱톡 라이브를 시작했는데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고 그 자리에서 집을 구해주는 조건으로 방송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로부터 영베리는 팬더TV 방송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팬더TV를 아프리카TV(현 SOOP)보다 ‘의상 측면에서 낫고 스트레스도 덜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내용도 영상에 포함된 음성 클립과 함께 공개했다.
영베리는 “아이돌 연습생 경력이 있다보니 해당 회사를 일반적인 연예 기획사와 비슷하게 인식했던 부분이 있었고, 충분히 알아보지 않은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자신의 판단 착오를 인정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5월 19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었다고 주장했다.
영베리는 팬더TV 내 엑셀방송에 대해 “K팝 댄스 경연 콘텐츠로 소개받아 합류하게 됐으나 방송 분위기는 약속과는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후 참여를 중단하려 했으나 계약서 조항이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영베리의 주장이다. 그는 “회사 측의 손해를 발생시킬 만한 행동을 할 시 예상 수익만큼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고, 당장 수천만원의 빚이 생겨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한 2주 엑셀 방송이 전부이고 그 이후는 팬더TV 내 엑셀방송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참여했던 엑셀방송은 ‘벗방’도 아니었고 엔터 측에서 노출을 자주 유도했음에도 최대한 자제했다”고 했다.
영베리는 엑셀방송 이후 팬더TV 개인 방송 기간 중 통제를 당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주 5~6회, 하루 6~8시간 방송을 해야 했다”며 “방송 제목, 시청자 관리, 입장하는 시청자 대응, 리액션, 심지어 화장실을 가는 시간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통제받았으며 의상에 대한 지시도 이어졌다”고 했다.
영베리는 “약 2주 참여했던 엑셀방송의 클립 영상들이 동의 없이 유튜브·틱톡 등에 업로드되기 시작했다”며 “회사 측에 경찰 신고를 언급하자 그제서야 마케팅팀의 소행임을 인정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해명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계약서에 포함된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선뜻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공개를 결정적으로 앞당긴 계기에 대해서는 “AI를 이용해 제작된 저의 음란물이 올라온 인스타그램 계정을 제 가족이 보게됐고, 그 게시물 댓글이 ‘영베리는 어차피 팬더TV 유흥업소 출신이라 이런 건 신경도 안 쓸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단순히 엑셀방송을 했다는 이야기 정도였다면 조용히 넘어갔을 것이지만, 벗방을 했다, 시청자에게 몸을 팔았다, 1년 이상 엑셀방송을 했다, 유흥업소 출신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허위사실과 성희롱성 댓글들이 지속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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