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도심에 위치한 한 18평 규모의 단독 주택. 이 집은 '마치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답답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창문 하나 없이 어두침침했던 입구 공간은, 입장과 동시에 시야를 막아섰고 욕실과 화장실, 세면대 모두 자연광과는 거리가 먼 구조였다. 그러나 이 공간은 '하ンズ디자인 일급건축사사무소'의 리모델링을 통해 과감한 전환을 맞았다.

이 집을 소개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은 입주자의 첫 번째 요청이었던 자전거 공간 확보다. 이를 위해 현관 바로 오른편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이 구성됐고,
구조 변경에 따라 집 안 가구 배치 역시 유동적으로 조정되었다.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전거를 쉽게 꺼낼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본격적인 거실 영역으로 들어서면 한 면을 차지하는 TV 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벽은 침실과 거실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면서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잡는 요소로 기능한다.

벽 뒤편에는 침대가 배치되어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 간의 구분을 명확히 하면서도, 전체 구조는 여전히 개방감을 유지한다.

가장 과감한 변화는 욕실 위치의 재배치였다. 기존에는 창 없는 구석에 위치했던 욕실을 작은 창이 있는 벽 쪽으로 이동시켜, 실내 자연채광이 가능해졌다.

또한 세면대 측 벽면은 유리로 제작해 채광 효과를 극대화했고, 덕분에 욕실 내부까지 햇살이 닿는 구조가 완성되었다.
실내의 전반적인 마감은 회색 계열의 콘크리트와 타일, 오크목 바닥과 가구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회색은 공간에 모던한 무드를 불어넣으며, 오크 소재가 주는 따스함이 전반적인 밸런스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