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더 줄테니 자회사로 가주세요”...갈등 빚던 이 회사 구조조정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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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사가 자회사 신설과 인력 재배치 계획으로 빚었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다.
전출 대상자의 보수와 복지 조건 상향을 조건으로, 조직 체질 개선과 특별 희망 퇴직 시행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전출과 희망퇴직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고 근무하기를 원할 경우 공백 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 전환이 가능하다.
신설 자회사 및 기존 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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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사장과 김인관 KT 노동조합위원장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고 전출 대우를 수정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인력 구조 혁신은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를 재배치해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KT는 자회사 전출 목표치를 삭제하기로 했다. 전출자에게 지급하는 일시금도 올렸다. 기존에는 근속 10년 이상 전출자 기준 기본급의 70%와 전직 지원금 20%가 책정됐지만 전직 지원금 부분을 30%로 상향했다.
자회사 전출자가 받게 될 복지 혜택도 본사와 유시한 조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특별희망퇴직금 규모도 당초 대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 후 재고용을 의미하는 촉탁직 근무 기간도 기존 2년에서 추후 3년으로 1년가량 더 보장한다.
전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 특별 희망퇴직의 기회를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전출과 희망퇴직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고 근무하기를 원할 경우 공백 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 전환이 가능하다. 이 경우 개인별 희망 근무지와 전문성 그리고 역량 수준을 고려해 배치한다. 새로운 직무를 맡아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8주 동안의 직무 전환 교육도 이뤄진다.
신설 자회사 및 기존 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별 희망퇴직 신청은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접수한다.
앞서 KT는 이사회를 열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전담하는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신설하고 임직원 약 3700명을 이동시키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노조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투쟁에 나섰다. 본업인 통신 인프라 경쟁력을 훼손하고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악화시키는 처사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KT 관계자는 “신설 법인 설립과 무관하게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는 유지될 방침”이라며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그 결실이 산업 발전과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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