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눈물 뉴진스 하니 "못 본 척 무시해" 따돌림 호소 …어도어 대표 "주장 엇갈려"

김동화 2024. 10.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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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본명 하니 팜·20)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그동안 소속사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저도 하니 씨의 말씀과 주장을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입증 자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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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본명 하니 팜·20)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그동안 소속사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증인으로 함께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뉴진스 하니는 이날 오후 국정감사에 출석해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질의에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니는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고, 애초에 일하는 환경에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여기에서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히리라는 것을 아니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선배든, 후배든, 동기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들도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는데,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며 “저희 인사를 안 받으신 것은 직업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또 “아까 말씀드린 그 매니저와 겪은 일뿐만 아니라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도 봤다”고 말했다.

 

▲ 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회사가 정말로 싫어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하니는 “저희는 (다른 하이브 아티스트와는) 다르게 데뷔했고, 잘 돼서 저희를 낮추려고 하시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하니는 마지막 발언에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라며 “죄송한(죄송해야 할) 분들은 숨길 게 없으시면 당당하게 나오셔야 하는데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5 [국회사진기자단]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저도 하니 씨의 말씀과 주장을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입증 자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니 씨가 말씀 주신 것처럼, 제가 아티스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서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하니 씨를 비롯해 아티스트분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아티스트분들의 인권까지 보호해서 아티스트분들이 가진 꿈과 희망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도어 신임 대표가 된 지 한 달 반이 됐다. 믿고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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