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도 이상 고수온 특보 61일째 지속…양식 어류·멍게 피해 역대 최대 전망

조민희 기자 2024. 9.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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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폭염으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업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고수온에 의한 양식업 폐사 피해 규모는 지난 20일 기준 어류 4422만 마리와 멍게 약 5만6000여 마리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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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폭염으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업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고수온에 의한 양식업 폐사 피해 규모는 지난 20일 기준 어류 4422만 마리와 멍게 약 5만6000여 마리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전 최대 피해가 발생한 2018년에는 어류 6595만 마리와 멍게 1만7000 마리 등의 피해가 기록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고수온 특보가 해제된 이후 확정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량으로 추산해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다만 피해가 큰 경남 외 지역에서 우럭 멍게 등 출하 상황이 양호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 확대 원인으로는 빠른 수온 상승과 28도 이상의 고수온 상태 장기화가 꼽힌다. 고수온 특보가 일찍 발령되고 오래 지속될수록 양식 피해가 커진다. 올해 특보는 지난 7월 24일 발령돼 61일째 해제되지 않은 채 지속 중이다. 직전 최대 피해가 기록된 2018년에는 올해와 같은 날인 7월 24일 특보가 발령돼 43일 만에 해제됐다.

국내 최대 양식업 밀집지인 경남 지역의 수온은 지난 19일 기준 여전히 평년(2012∼2023년 평균) 대비 4∼5.6도 높다. 특히 경남 사천만·강진만의 수온은 29.7도로 어류들이 폐사할 정도의 고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6.7도)와 평년(24.1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전남 득량만과 여자만, 가막만의 수온은 모두 지난 15일부터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령한다. 바닷물이 어류의 폐사가 시작되는 28도에 이르기 전에 대비하라는 뜻이다. 바닷물이 28도가 되면 주의보를, 28도인 상태로 3일 이상 지속되면 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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