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에서 뒤처지는 우선주 보통주와 가격차 더 벌어져
주가 상승에 배당 매력 떨어져
배당수익률 자체도 큰폭 하락

시장 분위기가 배당보다 성장에 베팅하는 흐름으로 바뀌면서 우선주가 랠리에서 뒤처지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등장 이후 높아진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타고 보통주와 가격 차이를 좁혔던 우선주들이 올해 들어 주도주 상승장에서 소외되며 괴리율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선주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우의 보통주 대비 괴리율은 지난해 5월 19일 17.38%에서 이날 34.37%까지 커졌다. 1년 새 삼성전자우도 280% 넘게 올랐지만 보통주가 380%가량 급등하면서 두 주식 간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현대차 우선주의 괴리율 확대 속도는 더 가파르다. 현대차우의 보통주 대비 괴리율은 올해 1월 2일 29.98%에서 이달 19일 58.7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2우B는 28.48%에서 58.36%로, 현대차3우B는 30.82%에서 59.69%로 확대됐다. 현대차 우선주 3종 모두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연초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주도주가 신성장 기대를 반영하면서 배당보다 주가 상승 여력에 더 무게를 두는 투자 논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 확대 기대가 우선주의 할인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 시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 올해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성장성이 더 빠르게 가격에 반영되면서 우선주의 상대적인 매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배당수익률 하락도 우선주 수급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현대차 우선주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초 5% 안팎이었지만 최근에는 4% 내외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우도 주당배당금(DPS) 1만3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 1월 2일 배당수익률이 14%에 가까웠지만 이달 19일에는 7% 수준까지 내려왔다. 배당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보통주보다 높지만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당 매력은 빠르게 희석되는 모양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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