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청년들 현지서 교육… 유학·취업 ‘코리안 드림’ 이룬다[로컬인사이드]

김준구 기자 2026. 3. 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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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꿈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강의실에서 한국어 교재를 펼친 캄보디아 청년들이 또박또박 한국어 발음을 따라 읽었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캄보디아 청년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영실학당의 목표"라며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는 결국 사회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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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인사이드
- 국경 넘어 인재 키우는 ‘서정대 장영실학당’
2024년 캄보디아에 첫 설립
한국어·전문기술 체계적 교육
6기 거치며 수료생 74명 배출
서정대, 교육국제화 ‘인증’ 받아
산업공학과 등 10명 유학 중
“외국청년들 교육 통해 삶 변화”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장영실학당’ 수료 후 서정대에서 유학 중인 캄보디아 청년들이 지난 23일 대학 캠퍼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정대 제공

양주=김준구 기자

“안녕하세요. 제 꿈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강의실에서 한국어 교재를 펼친 캄보디아 청년들이 또박또박 한국어 발음을 따라 읽었다. 이곳은 서정대가 해외에 설치한 특별한 교육 공간 ‘장영실학당’이다. 24일 서정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2024년 캄보디아 프놈펜의 CUS(Cambodian University of Specialties)와 협약을 맺고 현지에 장영실학당을 설립했다. 이곳을 통해 많은 현지 학생이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

장영실학당은 직업 목적의 한국어와 전문기술 교육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캄보디아 청년들이 한국 대학에 진학하고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으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가 산업인력공단의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이주민근로자로 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장영실학당은 ‘노동이 아닌 교육을 통한 한국 진출’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고 개발도상국 청년들은 교육과 기회의 부족이 심각해, 장영실학당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교육 협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서정대의 설명이다.

장영실학당은 2024년 첫 기초반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6기 과정을 거치며 총 7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일부 학생은 실제로 한국 유학에 성공했다. 현재 서정대에서 공부하는 캄보디아 학생은 총 10명이다. 이들은 글로벌산업공학과, 그린푸드식품공학과, 글로벌요양복지과 등에서 공부하며 전문기술을 배우고 있다. 프놈펜과 시엠레아프 등지에서 20명 이상의 학생이 추가로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유학생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서정대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 외국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꼽는다. 이 대학은 △국가 뿌리산업 외국인력 양성대학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대학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 대학 △전문대학 육성형 전문기술학과 등으로 선정되며 외국인 전문 인력 양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어 교육과 전공·기술 교육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유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올해 서정대 글로벌요양복지과에 입학한 캄보디아 국적의 산 솔리 덴(33) 씨도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년간 E9 비자로 한국에서 근무했었다. 그는 장영실학당을 통해 올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서정대에서 유학 중이다. 덴 씨는 “단순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서 한국 대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청년들이 한국에서 전문인력(E7 비자)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보통 5∼10년이 걸린다. 하지만 장영실학당은 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캄보디아 청년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영실학당의 목표”라며 “교육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는 결국 사회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캄보디아 청년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그 경험이 다시 고향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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