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우리 주거문화의 유전적 인자는 무엇일까? 질문에는 여러 답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는 마당을 말하고자 한다. 마당은 단순히 비워 두어 조경이 되는 정원이 아니라 우리 삶과 함께 진화되는 무형의 건축공간이다. 오늘날 주거에서 마당의 의미와 가치는 유효한가? 현재 진행형의 우리 삶 속에서 마당은 어떠한 역할로 확장 진화될 수 있을까? 변주는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선율, 리듬, 화성 따위를 여러 가지로 변형해 연주하는 것이다. ‘필경재’는 마당이라는 건축 요소로 땅, 삶, 프로그램, 풍경, 물성과 관계를 만들면서 다층적으로 변형되고 경험되는 마당집을 설계하는 프로젝트이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리슈건축사사무소 | 사진 김재윤 작가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리슈건축사사무소 | 사진 김재윤 작가

HOUSE NOTE
DATA
<주거동>
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856.00㎡(258.94평)
건축면적 168.86㎡(51.08평)
연면적 168.86㎡(51.08평)
건폐율 19.73%
용적률 19.73%
<작업실동>
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97.00㎡(241.09평)
건축면적 152.69㎡(46.19평)
연면적 189.52㎡(57.33평)
1층 152.69㎡(46.19평)
2층 36.83㎡(11.14평)
건폐율 19.16%
용적률 23.78%
설계기간 2019년 10월 ~ 2020년 6월
시공기간 2020년 7월 ~ 2021년 2월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무근콘크리트 위 자갈도포
외벽 - 문양콘크리트(삼각도드락리브)
데크 - 방부목데크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내벽 - 도장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보드
외벽 - 비드법 보온판
창호 PVC시스템창호 - LG시스템창호
AL시스템창호 - LG시스템창호
현관문 건축주 사입
주방기구 건축주 사입
위생기구 건축주 사입
난방기구 건축주 사입
DATA
<주거동>
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856.00㎡(258.94평)
건축면적 168.86㎡(51.08평)
연면적 168.86㎡(51.08평)
건폐율 19.73%
용적률 19.73%
<작업실동>
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97.00㎡(241.09평)
건축면적 152.69㎡(46.19평)
연면적 189.52㎡(57.33평)
1층 152.69㎡(46.19평)
2층 36.83㎡(11.14평)
건폐율 19.16%
용적률 23.78%
설계기간 2019년 10월 ~ 2020년 6월
시공기간 2020년 7월 ~ 2021년 2월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 blog.naver.com/richuehong2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무근콘크리트 위 자갈도포
외벽 - 문양콘크리트(삼각도드락리브)
데크 - 방부목데크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내벽 - 도장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탄보드
외벽 - 비드법 보온판
창호 PVC시스템창호 - LG시스템창호
AL시스템창호 - LG시스템창호
현관문 건축주 사입
주방기구 건축주 사입
위생기구 건축주 사입
난방기구 건축주 사입
서울에 오래 거주했던 부부는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주택의 삶을 누리고 싶어 했다. 양평으로 삶의 장소를 정하고 남편의 작업실동과 거주를 위한 주택동을 의뢰했다. 평범한 주택보다는 작품성과 거주성을 겸비한 건축주만의 개성 있는 집이고자 했다. 500평 크기의 대지를 접하면서 20%의 건폐율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중요한 숙제가 됐다. 조망과 채광의 방향, 진입의 방향이 제각각이었기에 집의 주 좌향을 잡는 문제도 중요했다.

비건폐지, 터를 조직하는 형식(그리드)이 되다
500평 남짓한 부정형의 땅은 동쪽으로 작은 천과 접하면서 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인접 필지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경사 지형의 숲 그리고 진입로가 있는 북쪽으로는 논이 접해져 있다.
건폐율 20%를 채워 가는 전략으로, 전통건축에서 마당을 중심으로 채가 분화하면서 군집되는 방식을 차용하기로 했다.
500평 남짓한 부정형의 땅은 동쪽으로 작은 천과 접하면서 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남쪽으로는 인접 필지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경사 지형의 숲 그리고 진입로가 있는 북쪽으로는 논이 접해져 있다.
건폐율 20%를 채워 가는 전략으로, 전통건축에서 마당을 중심으로 채가 분화하면서 군집되는 방식을 차용하기로 했다.


크게 주거동과 작업실동으로 나눴는데, 각 동은 프로그램에 따라 형태와 마당의 분화가 달라진다. 주거동은 ‘ㅁ’자, 작업실동은 ‘一’자 형태로 동쪽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마당들과 함께 배치된다. 향과 조망, 프로그램의 상호 관계를 만들면서 7개의 마당이 형성된다. 이들 마당들은 열림과 닫힘, 분리와 연계, 부분과 집합의 관계를 만들면서 삶의 영역을 만들고 있다. 마당과 삶이 담긴 기하학은 삶의 공간이 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상호 작동하는 관계를 조직한다.


마당, 삶과 주변 환경을 관계 짓다
주거동과 작업실동은 프로그램들의 상호 관계에 따라 방이 조직된다. 방과 방의 관계 속에서 마당은 방들의 위계와 질서를 조율해 가는 해법이 된다. 즉, 단순히 바라보는 조망의 대상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관계 지으면서 삶의 패턴을 조직해 가는 생활마당인 것이다.
주거동과 작업실동은 프로그램들의 상호 관계에 따라 방이 조직된다. 방과 방의 관계 속에서 마당은 방들의 위계와 질서를 조율해 가는 해법이 된다. 즉, 단순히 바라보는 조망의 대상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관계 지으면서 삶의 패턴을 조직해 가는 생활마당인 것이다.


여기서 마당은 다양한 영역을 나누고 연계하게 된다. 주거와 작업, 주인과 손님, 일상과 탈일상,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등을 구분 지으면서도 삶과 함께 조직돼 있는 것이다. 안과 밖의 관계로 내부화된 기능은 외부화되고, 외부 환경(마당)은 내부화돼 서로 상호 작용해 변화와 탈주의 연속적 장이 되는 생활의 장소가 된다. 이처럼 생활마당은 고정된 외부 환경이 아니라 삶을 조직하고 삶과 함께 진화하면서 삶을 땅에 정주시키는 규율이 되고 있다.


마당, 수평적 풍경으로 확장되다
마당은 다양한 크기의 사각 형태로 여러 방향으로 위치해 있다. 여기서 주변 자연, 건축, 마당을 경험하는 주체의 위치는 유동적으로 설정된다. 이러한 유동적 위치는 실들의 용도와 위치에 따라 향과 풍경의 차이를 발생시키고 있다. 각 용도의 실과 함께 조직된 각각의 마당은 그 자체가 풍경이 되면서도, 주변 환경을 끌어들여 풍경 조망을 확장시킨다.
집 전체는 동쪽으로 주 좌향을 두고 있지만 각 실의 용도와 방향, 마당의 위치에 따라 풍경을 바라보는 방향이 바뀌게 된다. ‘ㅁ’자형의 주거동은 5개의 마당이 있다. 거실 앞 바깥마당은 동쪽 풍경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안방, 서재, 욕실과 짝을 이루는 마당들은 다른 방향성으로 경험된다. 가운데 중정은 집의 순환 동선에서 경험되는 마당으로 방향성 없이 중심성을 만들어 주고 있다.
마당은 다양한 크기의 사각 형태로 여러 방향으로 위치해 있다. 여기서 주변 자연, 건축, 마당을 경험하는 주체의 위치는 유동적으로 설정된다. 이러한 유동적 위치는 실들의 용도와 위치에 따라 향과 풍경의 차이를 발생시키고 있다. 각 용도의 실과 함께 조직된 각각의 마당은 그 자체가 풍경이 되면서도, 주변 환경을 끌어들여 풍경 조망을 확장시킨다.
집 전체는 동쪽으로 주 좌향을 두고 있지만 각 실의 용도와 방향, 마당의 위치에 따라 풍경을 바라보는 방향이 바뀌게 된다. ‘ㅁ’자형의 주거동은 5개의 마당이 있다. 거실 앞 바깥마당은 동쪽 풍경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안방, 서재, 욕실과 짝을 이루는 마당들은 다른 방향성으로 경험된다. 가운데 중정은 집의 순환 동선에서 경험되는 마당으로 방향성 없이 중심성을 만들어 주고 있다.



‘一’자형의 긴 작업실동은 남쪽에 긴 마당을 두어 작업실에서 남쪽 마당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동시에 동쪽의 원경 풍경도 마당과 작업실에 끌어들여 중첩된 풍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작업실과 이어지는 서쪽 수변공간은 그 자체가 풍경이 되면서 주변 자연과 하나가 되고 있다.


이처럼 마당은 내부 공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주변 환경으로 이어져 삶 속에 풍경이 일상화되는 장소를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