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식재로 검수하며 .. 많은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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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와이프가 아이 급식실 재료검수를 가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까지꺼 5분이면 끝나겠지.. 생각하고..
집을 나섯는데요..

위생사님과 잠시 어색한 인사를 나눈후
하얀 의사가운과 머리에 쓰는 비닐모자까지 제대로 쓰고 손을 한참 비누로 씻은후 위생장갑까지 껴야만 비로소 급식실에 입장할수있었습니다

트럭이 총 3대가 차례대로 서있더라고요

먼저 고기트럭
트럭에서 닭을 한봉지 한봉지 꺼낼때마다
위생사님과 배달하신분이 서로 손가락으로 유통기한을 복명복창하시더군요
유통기한을 확인하시고는
큰 저울에 하나씩 올리면서 중량을 확인하셨습니다
옆에 서계시던 다른 조리사님께서는
중량확인이 끝난
닭봉지와 안심봉지를
한봉지 한봉지 일일이 물로 씻는겁니다..

잠시뒤에는
야채 트럭이 검수를 하는데..
청경채와 숙주나물 그리고 바나나가
차례차례 유통기한 확인후 중량확인후
큰 쇠바구니?에 담겨진후
덮개까지 씌운후 냉장고로
직행하더라고요..

(중간에 이동하다가 청경채한개가 바닥에 떨어졌는데 바로 설겆이통으로 던지시더라고요..)

마지막은
메추리알과 간장.부침가루.식용유..등등
실고온 트럭이었는데요
큰상자에 메추리알이 10봉지씩 담겨있었는데..
하나하나 띁어서 유통기한을 확인하시고
메추리알 역시 봉투까지 일일이 세척후
덮개가 씌워진채 냉장고로 직행했습니다
잠시뒤에는 간장통.부침가루..등등
모든 재료들도 세척하고 창고로 들어가더라고요..

저도
군대에서 잠시지만 취사병을 했었지만
이정도까지 위생에 신경을 쓰진 못했었는데..

제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제 아이가 먹는 음식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놓을수가 있었습니다

검수하는데만
총 35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답니다

검수확인 하는 종이에 이렇게 썼습니다

ㅡ제 아이가 먹는 음식을
믿을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