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있으면 실패 있는 법인데, 실패를 두려워했던 것 같다"…생각을 바꾸니 추신수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4. 4. 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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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성공이 있으면 실패도 있는 법인데, 성공은 하고 싶고 실패하기를 두려워했던 것 같다."

추신수(SSG 랜더스)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엄상백의 2구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내야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4-2로 앞선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3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대주자 최경모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경모는 2루 도루에 성공, 포수 강백호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3루까지 갔고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의 5-2 승리.

추신수는 개막전 때 오른손 약지에 실금이 가며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4월 1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복귀했다. 이후 13일 수원 KT전에서 멀티히트, 이튿날 안타 한 개를 추가하며 한미 통산 1999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추신수의 안타 소식이 들리지 않았는데, 마침내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를 때리며 한미 통산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치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 추신수가 2회초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추신수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최근 너무 안 좋다 보니 여러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도 좌타자시고 현역에 워낙 잘하셨던 분이고 오랫동안 선수 생활하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조언도 많이 들었다"며 "몸 관리나, 타석에 관한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을가 생각했다. 많이 묻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맏형'의 부진에 SSG 동료들도 많이 걱정했다. 추신수는 "저희 팀 동생들도 제가 안타까웠는지 많이 걱정해 주더라. 저는 잘 듣는 편이라 동생들의 말을 들으면 힘이 들 때여도 힘이 났다"며 "가족같고 한 팀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것 때문인지 오늘 좀 나아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추신수./SSG 랜더스

3안타 경기를 통해 추신수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야구라는 것이 오늘 하루 잘했다고 다음 날도 잘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저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 경험이 많아서 뭔가 쉽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과 제가 해왔던 것들을 되새기면서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은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승부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추신수는 "오늘 훈련 때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너무 망설이다 보니 칠 수 있는 공도 좀 주저하는 것 같았다"며 "성공이 있으면 실패도 있는 법인데, 성공은 하고 싶고 실패하기를 두려워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바꾸니까 조금 나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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