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아름다움, 혼자만은 불가능…'너'에게 잘해야”[2024 W페스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받아들이고 또 용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그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자신의 시 '풀꽃'을 인용한 후 "만약 '나만 그렇다'고 썼다면 '풀꽃'은 널리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
"같이 사는 삶, 팍팍한 인생 나아질것"
[이데일리 김윤지 이배운 기자] “타인을 배려하고 받아들이고 또 용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그는 공자(孔子)의 충(忠)과 서(恕)를 언급했다. ‘충’은 무엇을 하건 오롯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면 ‘서’는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을 뜻한다. 공자는 ‘서’를 강조했다.
나 시인은 “우리의 삶이 지나치게 ‘충’으로 가득 차 있어 힘든 것이 아닐까 싶다”면서 “‘충’과 ‘서’가 함께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자신의 시 ‘풀꽃’을 인용한 후 “만약 ‘나만 그렇다’고 썼다면 ‘풀꽃’은 널리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나다움’을 넘어 타인과 함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그가 ‘너’를 강조한 이유는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는 기차를 타고 충남 공주에서 서울로 이동했으며, 잘못된 역에서 내렸지만 안내원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잘하는 것, 그것이 곧 ‘나답게’ 사는 삶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을 ‘사막’에, 우리 자신을 사막에서 살아가는 ‘낙타’에 비유하면서 “이 팍팍한 세상에서 ‘너’를 사랑하고 ‘너’도 축복하는,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사막 같은 인생에서 낙타처럼 허덕거리며 살아가는 답답한 인생도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