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가 신형 전투기 12대 도입을 구체화하면서 한국 KAI의 FA-50과 스웨덴 사브 그리펜 등이 맞붙는 4파전이 펼쳐진다.
노후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멕시코가 신형 전투기 12대 도입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수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을 비롯해 미국 록히드마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스웨덴 사브가 후보로 거론되는 4파전 구도다. 멕시코는 2028년까지 최종 인도를 목표로 공식 제안요청서(RFP) 발송을 앞두고 있다.

"노후 F-5 교체 시급…12대 도입 추진"
멕시코 공군은 1982년 도입한 미국 노스롭 F-5E/F 타이거 II 전투기 10대 중 단 3대만 운용 가능한 상태로, 전력 공백을 메울 신형 전투기 확보가 절실하다. 현지 국방부는 2026~2030년 중장기 조달 계획에 따라 RFP를 발송해 기종을 선정하고 2028년까지 인도받는다는 목표다. 도입 규모는 12대다.

"KAI·록히드마틴·레오나르도·사브 4파전"
후보군에는 KAI FA-50, 록히드마틴 F-16, 레오나르도 M-346 FA에 이어 사브 그리펜 E·F가 포함됐다. 사브는 콜롬비아 17대 공급을 추진하고 브라질과 36대 계약을 맺는 등 중남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은 대당 약 1억 달러로 추정된다. KAI FA-50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를 앞세워 중남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남미 시장 주도권 건 한 판 승부"
멕시코 사업은 단순한 12대 수주를 넘어 남미 전투기 시장의 주도권을 좌우할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사브는 멕시코 공군을 상대로 그리펜 E·F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상호운용성을 강조했고, KAI 역시 필리핀·폴란드 등에서 쌓은 FA-50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경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는 K-방산이 유럽·중동에 이어 새롭게 공략하는 시장이다. 멕시코 수주전의 결과는 FA-50이 미국의 '뒷마당'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사브, 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