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대표 아나운서 출신 왕종근은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집 서랍을 열면 돈이 꽉 차서 잘 안 열릴 정도였다”는 어린 시절의 기억.
당시 그의 집은 큰 공장을 운영하며 풍요로움의 상징처럼 느껴졌고, 아버지는 군 행사에서 사회를 볼 정도로 목소리가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말투는 늘 무뚝뚝했고, 스킨십도 없었다.
마음 한편에서 어릴 적부터 느껴졌던 거리감, 그것이 ‘단순한 아버지 스타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어느 날, 집안의 가사도우미가 왕종근을 불렀다. 그리고 충격적인 한마디를 전했다.
“지금 네 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야. 삼덕동에 있는 삼촌이 네 진짜 아버지고, 숙모가 네 엄마야.”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왕종근은 혼자 버스를 타고 삼덕동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 ‘엄마, 엄마가 내 진짜 엄마라며’라고 했더니, 처음엔 아니라고 하다가 옆으로 가서 울더라.”
당시 어린 마음에도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지를 직감했던 그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왕종근은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몸이 약해 입원 생활을 해야 했고, 친어머니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육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결국 아버지는 큰형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렇게 ‘큰집’에 맡겨진 왕종근은 자연스레 큰아버지를 친아버지로 알고 자라게 됐다.
하지만 어린 종근이는 삼덕동에서 돌아온 후, 매일 떼를 쓰며 친부모 품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고, 결국 가족 회의를 거쳐 친부모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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