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호날두, 포르투갈 우승 이끈 결정적 동점골 장면

포르투갈이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5-3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하며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9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UNL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전반 21분 마르코 수비멘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5분 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인 누누 멘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스페인은 전반 45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패색이 짙던 포르투갈을 구한 것은 40세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습니다. 호날두는 후반 16분 자신의 A매치 221번째 경기에서 통산 138호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르크 쿠쿠렐라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든 그의 골은 이번 대회 8호골이기도 합니다. 호날두는 후반 43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로 돌입했습니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이 웃었습니다. 1번부터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포르투갈과 달리, 스페인은 4번째 키커인 알바로 모라타가 실축하며 승부가 갈렸습니다.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이 침묵한 스페인은 2022-23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시상식에서 호날두는 선수단 가운데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팀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