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작년 말 단종된 인기 스포츠카 TT의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등장한 차세대 TT 예상도는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스포츠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우디 TT는 199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인 후 1998년 양산 모델로 출시되었다. 2014년 선보인 3세대 모델은 지난 2023년 말까지 생산되었으나 단종되었다. 당초 후속 모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며 부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우디 라인업에서 R8마저 단종되면서 쿠페나 로드스터와 같은 감성적 모델이 부재하게 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TT는 아우디의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 중 하나로, 세대를 거치면서도 고유의 형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해 온 보수적인 디자인 철학을 고수했다.
공개된 예상도에 따르면, 차세대 TT는 기존 모델의 전체적인 비율은 유지하면서도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한 모습이다. 특히 전면부는 확대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단에 픽셀 주간주행등을 갖춘 슬림한 헤드램프로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측면에서는 신형 A5와 A6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사이드 미러와 도어 핸들이 적용되었다. 특히 뾰족한 형태의 리어 쿼터 글라스는 1, 2세대 모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다. 후면부는 최신 아우디 모델들처럼 차체 전체를 가로지르는 LED 라이트 바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되었으며, 1세대 TT의 휠 디자인을 오마주한 6-스포크 휠이 외관을 완성하고 있다.
차세대 TT의 기술적 사양에 대한 공식 정보는 아직 없으나, 현재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고려할 때 순수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단종된 3세대 TT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2.0 TFSI 및 2.5 TFSI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기본 197마력부터 고성능 TT RS 버전의 400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을 제공했다.
차세대 TT의, 데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우디는 현재 판매 및 수익 감소와 관련된 경영 위기 극복이 더 시급한 과제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이 해소된 후에야 신모델 출시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TT 부활 움직임은 전기차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팬들의 향수를 잊지 않으려는 아우디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스포츠카 팬들에게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TT의 부활이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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