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보그 풀체인지 모델이 등장하며 럭셔리 SUV 시장에 다시 한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벤츠 G바겐, BMW X7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오프로드 DNA와 첨단 럭셔리를 완벽히 결합했다. X7이 자랑하는 안락한 주행감에 필적하면서도, 험로에서의 압도적인 성능은 여전히 보그만의 강점이다.

이번 풀체인지는 5세대 L46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전통적인 박스형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차체 강성과 주행 정밀도를 높였고, 첨단 전자 시스템을 결합해 도심과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다양하다. 3.0L I6 마일드 하이브리드(P360·P4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550e), BMW에서 공급받은 4.4L V8 트윈터보(P530·P615)까지 준비돼 최고출력 607마력을 발휘한다. 전자식 AWD,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이 결합돼 주행 안정성과 민첩성을 모두 확보했다.

외관은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재설계된 전면 그릴, 유려한 측면 라인, 최대 22인치 휠이 적용됐으며, 파노라믹 루프와 전동식 테일게이트가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실내는 윈저 가죽, 세미 애닐린 가죽, 리얼 우드, 브러시드 알루미늄이 어우러진 고급 마감이 돋보인다. 4존 자동 온도 조절, 마사지 기능 시트, 무드 조명, 13.1인치 Pivi Pro 인포테인먼트,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고급 오디오 시스템, 무선 충전, 직관적인 음성 명령 기능 등 럭셔리 SUV의 기준을 제시한다.

가격은 기본 트림(SE) 약 1억3천만 원부터 시작하며, 풀옵션 시 2억7천만 원 이상에 달한다. BMW X7이나 벤츠 GLS와 비슷한 가격대지만,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과 럭셔리 감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점에서 보그만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이번 풀체인지 보그는 럭셔리, 성능, 전통, 혁신을 모두 담아 플래그십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