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포터’와 ‘봉고’가 소형 상용차 시장의 상징이었다면, 이제 그 자리를 위협할 강자가 등장했다.
기아가 개발 중인 전기 탑차 PV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특수 목적형 차량으로, 최근 실물이 국내에서 처음 포착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용성과 전동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기아의 전략이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상용차 틀 깨는 전기 냉동탑차의 등장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포착된 PV5 냉동탑차는 기존의 봉고나 포터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박스형 바디를 기반으로 한 설계, 높은 차고, 짧은 축간 거리 구조는 화물 적재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전면부는 기존 PV5 밴, 승합 모델과 유사하지만, 냉동 기능이 추가되면서 후방에는 일체형 도어와 측면 보조 출입구가 더해졌다.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정차 중에도 일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냉장·냉동 배송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로, 기존 디젤 기반 차량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가진다.
단순한 파생모델이 아닌, 시장 대응형 제품군

기아는 PV5 냉동탑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특장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장탑차를 포함해 차량의 차고 높이에 따라 로우, 스탠다드, 하이 모델이 각각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고객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존 상용차 시장이 ‘한 가지 차로 다양한 용도’에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PV5는 ‘용도에 맞춘 설계’를 앞세운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기아는 하반기부터 국내에 다양한 PV5 특장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멕시코 공장에서의 북미 수출도 병행된다.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기아의 역할 확대

현재 콜드체인 배송이나 도심형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기 상용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내연기관 기반 차량은 정차 중 냉동 기능 유지가 어렵고 배출가스 문제도 피할 수 없다.
반면, PV5는 고전압 배터리 기반 냉동 시스템을 적용해 실사용자들의 요구를 직접 반영했다.
기아는 PV5를 통해 B2B 맞춤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며, 이는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새로운 물류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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