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중독 알면서 프로포폴 처방...‘베드 빈다’ 영업도”
최진묵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담당 병원 의사가 유아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의사는 (유아인이) 중독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유아인의 진료를 담당했던 병원장이 유아인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며 주의를 줬다고 보도했다.
최 센터장은 “그걸 들으면서 의사는 ’다른 데 돌아다니는 거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 최 센터장은 피부과나 성형외과 상담 실장들이 프로포폴에 중독된 이들에게 투약을 미끼로 시술 영업을 하기도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아침에 중독된 친구들에게 ‘우리 오늘 베드 비어요’ 하는 문자메시지를 쫙 보낸다. 영업을 하는 거다. 실장에게 잘 보여 베드를 차지하려고 음료수 주고 명품백도 사다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포폴은) 엄청난 돈이 든다. 한 집안이 거덜 날 정도다. 맞을 때마다 안 해도 되는 시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병원은) 계속 영업한다. 환자들은 의사가 처방해주니까 마약이라고 생각 안 한다. 죄의식이 없는 게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에 대해 공항에서 소변과 모발 등 신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당시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모발 검사에서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드러났다. 케타민, 코카인도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유아인은 2021년에만 서울 시내 여러 병원에서 총 73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4497㎖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뢰로 경찰이 수사해왔다.
경찰은 유아인이 방문한 병원 등을 압수수색해 케타민 처방 이유를 확인했으며, 유아인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지난 8년간 문자메시지 46만건을 분석, 마약 구입과 투약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 유아인의 미국 일정에 동행한 매니저에 대해서도 프로포롤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께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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