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잡아라’ 시동 거는 유통업계…치킨·맥주 전진 배치, 최전방엔 ‘캡틴’ 손흥민

정대연 기자 2026. 5. 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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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6월12일~7월20일까지
식음료 기업, 맞춤 광고·경품 행사
대표팀 예선 3경기 모두 평일 오전
성적 기대치·관심도 예전만 못해
적극 마케팅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3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등을 활용한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다.

다만 월드컵에 대한 시민 관심이 예전만 못한 데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경기가 평일 오전에 치러져 이전 월드컵만큼의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이번 월드컵은 다음달 12일부터 7월20일까지(한국시간 기준) 39일간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린다. A조에 속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6월12일 오전 11시 체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각각 경기한다.

19일 유통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주류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 ‘카스’는 최근 새 광고 ‘월드컵, 우리들의 진짜가 되는 시간’을 공개했다. 하이트진로 ‘테라’는 지난 12일 손흥민이 출연하는 새 광고를 공개했다. 한정판 ‘TERRA X SON7’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월드콘’ 구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손흥민 친필 사인 유니폼 등을 주는 행사를 기획했다. 파리바게뜨는 손흥민 소속팀인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선수들과의 팬 미팅을 준비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1월 FIFA 월드컵 트로피 진품을 국내에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편의점업계도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GS25는 해외 결제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함께 월드컵 한국팀 경기 관람권과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직관 이벤트를 진행했다. CU는 음료, 아이스크림, 간편 먹거리 중심의 행사를 검토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치킨과 맥주 등을 중심으로 카드 제휴 할인과 타임세일 등을 준비 중이다.

다만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이 과거에 비해 활발한 편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 경기 등 주요 경기가 매출 증대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평일 오전이나 새벽 시간에 열린다는 문제가 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는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가 심야에 시작했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이전보다 낮아졌고, JTBC와의 TV 중계권 재판매 협상 결렬로 지상파 가운데 KBS만 공동 중계에 나서는 점도 월드컵 분위기가 예년만 못한 이유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던 BHC·BBQ·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평소처럼 우리 앱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상시 프로모션을 꾸준히 제공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시간이 아시아나 유럽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에 비해 불리하고,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예전 대회와 비교해 떨어진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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