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윤밴드 활용 가이드] 촉촉하고 흉터 없이~

유시혁 기자 2025. 6. 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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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상처가 나면 외부 오염을 막기 위해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인다. 무더운 여름에는 상처 부위가 땀에 젖지 않도록 습윤밴드를 붙이는 게 좋다.

[우먼센스] 습윤밴드는 상처를 밀폐해 외부 오염을 막고, 상처의 삼출물(혈관에서 조직으로 유출되는 세포 성장인자가 포함된 액)이 마르지 않게 유지하며 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상처 유형별로 적합한 습윤밴드에 대해 알아본다.

① 습윤밴드란?

■ 습윤밴드의 특징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주는 의료용 밴드다. 외부의 오염 물질이나 세균 유입을 차단하면서 상처 부위의 세포 이동과 증식을 활발하게 해 피부의 빠른 재생을 돕는다. 긁힘, 찰과상, 물집, 1~2도 화상, 수술 후 봉합 부위, 욕창, 당뇨성 궤양 등의 조직 재생에 사용한다. 대표적인 타입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Hydrocolloid), 폴리우레탄폼(Polyurethane foam, 폼드레싱), 하이드로겔(Hydrogel)이 있다.

■ 습윤밴드의 장점

항생제와 일반 드레싱 밴드를 사용할 때 비해 상처 재생이 빠르고 딱지가 생기지 않아 흉터가 덜 남는다. 또한 통증이 덜 하고 외부의 박테리아나 이물질의 침투를 방어한다. 밴드가 상처에 들러붙지 않아 밴드를 교체할 때 덜 아프고 상처가 덧나서 생기는 출혈도 적다.

■ 주의할 점

상처를 물이나 식염수로 깨끗이 세척한 뒤 붙여야 한다. 이물질이나 세균이 남은 채로 붙이면 감염 위험이 증가하거나 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체 주기는 종류마다 다른데, 1~3일 간격으로 삼출물이 밴드 외부로 흐를 정도면 교체한다. 발적, 부종, 고름, 통증 증가 등이 생기면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밴드를 제거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

■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

고름이 많거나 악취가 나고 발적, 발열 등이 동반된 경우는 이미 세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심한 삼출물이 있거나 괴사 조직이 많은 상처일 경우, 상태에 맞는 습윤밴드를 잘 선택해야 한다. 출혈이 지속될 때는 지혈 후에 사용한다. 습윤밴드로 인한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에도 사용을 중단한다. 화농성 여드름, 종기 등의 농양을 습윤밴드로 덮으면 오히려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② 습윤밴드의 종류와 특징

■ 하이드로콜로이드 타입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는 피부 위에서 삼출물과 반응해 젤을 만든다. 이 젤이 상처를 촉촉하게 덮어 외부 감염을 차단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방수 효과가 뛰어나 샤워할 때도 편리하며 흉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삼출물이 많으면 밴드 주변 피부가 짓무를 수 있다. 찰과상이나 점 제거 후 가벼운 상처에 적합하며 '듀오덤', '메디폼H', '이지덤 씬' 등이 대표적이다.

■ 폴리우레탄폼 타입

폴리우레탄폼은 삼출물을 흡수하고 보관하는 스폰지 구조를 가진 밴드다. 통기성이 좋아 상처 주변 피부가 습해지지 않게 유지해주며, 폼 재질 덕분에 완충 작용으로 통증도 줄여준다. 다만, 건조한 상처에 사용하면 상처가 더 마를 수 있다. 감염은 없지만 상처 부위가 커서 진물이 많을 경우, 욕창이나 수술 후 깊고 분비물이 많은 상처에 적합하다. 대표 제품으로는 '메디폼 시리즈', '큐어반 폼 시리즈', '하이맘 폼 시리즈', '메피렉스', '이지폼' 등이 있다.

■ 하이드로겔 타입

하이드로겔은 수분이 풍부한 겔 타입의 밴드로, 상처에 수분을 직접 공급해 건조한 상처의 치유를 돕는다. 냉각 효과가 있어 가벼운 화상이나 피부가 예민할 때 진정 효과가 뛰어나며, 제거할 때 통증이 거의 없다. 단, 흡수력이 부족해 삼출물이 많은 상처에는 부적합하다. 주로 건조하거나 가벼운 화상에 쓰며 '하이맘 번', '케어젤 번'이 대표적이다. 연고 형태로는 '듀오덤 겔', '레피젤' 등이 있다.

황은경 약사의 습윤밴드 Q&A

Q 습윤밴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A 상처 크기나 진물의 양과 상관없이 얇은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만 고집하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흉이 덜 생기게 하기 위해서 습윤밴드를 사용하는데, 이미 딱지가 떨어지고 흉이 형성된 상태에서 습윤밴드를 사용하려는 분들도 있다.

Q 어떤 경우에 습윤밴드가 아니라 일반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A 상처가 이미 세균에 감염되어 항생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면 습윤밴드보다 잦은 소독이 가능한 일반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아이들이 습윤밴드를 사용할 때 성인과 어떤 점이 다른가?

A 아이들 피부는 어른들 피부보다 약하기 때문에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에 도포된 접착제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얼굴 부위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Q 습윤밴드와 관련해서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은? 

A 상처가 생긴 초기에 빨리 소독을 제대로 하고 습윤밴드를 사용하면 흉이 최대한 덜 생기고 상처가 빨리 아문다. 상처가 생긴 2~3일 이후는 이미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뒤늦게 습윤밴드를 사용한다면 초기에 사용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다.

황은경 약사는…부산시 사하구 오거리약국 대표 약사다. 이화여자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경성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임 중이다. 약사 연수 교육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복약 지도에도 열심이다. 단행본 <나의 복약지도 노트>를 출간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용준(헬스콘텐츠그룹 기자)

도움말 황은경(부산 오거리약국 대표약사)

사    진 황은경 약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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