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갔다 깜짝 놀랐다…책 한 권 '2만원' 시대, 참고서는 54% 폭등

[파이낸셜뉴스] 종이 가격과 인쇄비 등 제작 원가 상승으로 책값이 매년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국내 신간 도서의 평균 가격이 2만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신간 도서의 평균 가격은 1만9897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만9526원) 대비 1.9% 오른 수치다.
신간 도서의 평균 가격은 2020년 1만6420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세다.
특히 가계 교육비 부담과 직결되는 '학습참고서' 분야의 평균 정가가 전년 대비 54.8% 폭등하며 2만4424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기술과학(2만7346원)이 가장 비쌌고, 사회과학(2만5732원), 자연과학(2만4796원), 역사(2만4382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문학(1만5784원)과 아동 도서(1만4503원) 역시 1만 원대 중후반에 안착했다.
책값은 나날이 치솟는 반면 국민들의 독서 지표는 일제히 바닥을 쳤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1년간 책을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연간 종합독서율)은 38.5%에 그쳤다.
성인 10명 중 6명이 일 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이다. 이는 199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3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 역시 2.4권으로, 전년(3.9권) 대비 1.5권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출판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책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 출판사와 가격 저항선에 걸려 책을 사지 않는 독자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며 "책값 2만원 시대의 도래가 국민들의 '텍스트 이탈' 현상을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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