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화폐로 비자금 조성' 혐의 김상철 한컴 회장 송치

강영훈 2024. 10. 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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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71)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을 수사해 온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김 회장의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지난 6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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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71)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을 수사해 온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장심사 마친 김상철 한컴 회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yh@yna.co.kr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현재는 상장 폐지된 상태인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천75배(10만7천500%)인 5만3천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김 회장의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지난 6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김 회장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공범인 김 회장의 아들(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 김모(35) 씨와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 씨는 이미 지난 7월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아들 검찰 송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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