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일당 구속기소

김민소 기자 2023. 5. 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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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그의 측근 두 명을 재판에 넘겼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이날 라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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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변씨·안씨도 구속기소
시세조종으로 2642억 이득
라씨 등 재산 152억 동결
주변인·증권사로 수사 확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그의 측근 두 명을 재판에 넘겼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이날 라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고액 투자자를 모집한 라 대표의 측근 변모(40)씨와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도 함께 구속기소 됐다.

11일 오전 10시 8분 SG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김민소 기자

라 대표 일당은 시세조종으로 7305억원을 벌어들이고 1944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투자자 동의 없이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하고 통정매매를 하면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정매매는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해 사전에 정해진 시간과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는 수법이다.

CFD 계좌는 최대 2.5배의 레버리지(부채를 끌어다 자산을 매입하는 것)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주가 폭락 당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대성홀딩스·선광·삼천리·서울가스·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그달 28일 금융당국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9일부터 라 대표와 변씨, 안씨에 대해 잇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범죄수익을 추적해 재산 동결 절차에 착수했다. 범죄수익 2642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해, 이 가운데 152억 상당을 동결했다. 라 대표 재산 55억원, H투자자문업체 사내이사 박모씨의 재산 83억원, 변씨와 안씨 재산 등이 포함됐다.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일당 외에도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인물들, 그리고 증권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고액 투자자 모집책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서울 노원구 재활의학과 병원장 주모씨와 투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장모씨에 대해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24일에는 CFD 계좌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CFD 계좌를 운용하는 키움증권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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