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정책 드라이브 속 한국인에 대한 비즈니스 목적 비자 발급은 확대
미국이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신청자와 가족에 대한 심사 강화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전 세계 재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영사과 직원들에게 H-1B 비자 신청자 및 신청자와 함께 미국을 방문할 가족의 이력서나 링크드인 프로필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링크드인은 구인·구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사용자들은 자신의 이력서를 올리고 경력과 최근 활동 등을 공유한다.
국무부는 특히 비자 신청자가 자국에서 '온라인 검열'과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만약 신청자가 미국에서 보호하는 '표현'에 대한 검열이나 검열 시도에 책임이 있거나 연루됐다는 증거를 확인하면 신청자가 (비자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국무부는 H-1B 비자 신청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관여한 소셜미디어나 금융서비스 기업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종종 일하기 때문에 강화된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온라인에서 우파의 목소리가 검열을 통해 억압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가짜뉴스', '혐오발언'(헤이트스피치) 등에 대응한다는 명목하에 반(反)이민 주장을 검열하는 등 극우 정치인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지난 5월 소셜미디어 등에서 미국인을 검열하는 사람들에게 비자 발급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州)방위군 총격 피살 사건 이후 반이민 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다행히 한국인에 대한 비즈니스 목적의 비자 발급 역량은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10월부터 서울 주재 대사관의 한국인 대상 비즈니스 비자 처리 능력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평상시보다 5000건 이상 추가 면접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