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리버풀 목숨 걸고 뛴 이유, 사망한 팬 때문…응원 차 방문한 이탈리아서 ‘불의의 교통사고’ 당해

박진우 기자 2024. 9.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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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치열한 혈투 끝에 '역전승'을 기록했다.

바로 리버풀을 응원하기 위해 영국에서 이탈리아까지 건너왔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명의 팬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 "리버풀 출신으로 일평생 리버풀을 응원해온 51세 필립 둘리가 사망했다. 그는 리버풀의 UCL 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가 진행되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그러나 화요일(현지시간) 오전, 밀라노에 인접한 베르가모에서 둘리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겪었고,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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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리버풀이 치열한 혈투 끝에 ‘역전승’을 기록했다.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뛴 이유 중 하나는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팬 때문이었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AC밀란과의 맞대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3분 밀란의 역습 상황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우측면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불과 3분 만에 0-1로 끌려갔던 리버풀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23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코너킥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파상 공세 끝에 역전에 성공한 리버풀이었다. 전반 41분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위치한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 득점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2-1 역전으로 리드를 잡은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22분 코디 각포의 패스를 이어받은 도미닉 소보슬러이가 팀의 세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밀란은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추격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버풀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집념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리버풀을 응원하기 위해 영국에서 이탈리아까지 건너왔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명의 팬 때문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 “리버풀 출신으로 일평생 리버풀을 응원해온 51세 필립 둘리가 사망했다. 그는 리버풀의 UCL 경기 관람을 위해, 경기가 진행되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그러나 화요일(현지시간) 오전, 밀라노에 인접한 베르가모에서 둘리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겪었고,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공식 SNS를 통해 “베르가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우리의 서포터 둘리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 구단과 관련된 모든 이들은 그의 가족, 친구 및 동료 서포터와 함께한다”며 추모 인사를 보냈다. 소식을 접한 리버풀 선수들은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검은색 완장을 두른채 경기를 진행했다. 아울러 양 팀의 대표들은 그가 경기를 지켜봤을 좌석에 꽃을 바치며 추모의 의사를 밝혔다.


선수단은 팬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듣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선수단은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를 위한 혈투를 펼쳤고, 끝내 역전승을 이룰 수 있었다. 리버풀 구단은 “밀라노에 있는 구단 직원들이 현지 경찰과 영사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다른 팬들에게도 계속해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편히 쉬세요, 필립”이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애도의 뜻을 보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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