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길 원하고, 사업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두는 부푼 꿈을 꾸기도 한다. 다이어트도 성공했으면 좋겠고, 인간관계의 복잡한 고민도 해결되길 바란다. 그런데 왜 여전히 어제와 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을까? 왜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까?

누구나 머릿속에 수십 가지 계획을 품고 살아간다. 이직을 고민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며, 다이어트를 결심하거나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바람도 품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해야 할 일들이 머리를 스치고, 그 중 어느 하나라도 해보려다 막연한 두려움에 멈춰 선다. ‘이걸 해봤자 무슨 소용일까’,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하지’, ‘실패하면 또 상처만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고, 잠자리에 들며 다시 다짐한다. “내일부터는 진짜로 해야지.” 그리고 그 내일은 다시 오늘과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말은 거창한데 실행은 늘 미루어진다. 왜일까? 인간의 뇌는 위험을 피하고 안전을 유지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으며, 낯선 도전 앞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과장된 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 불안은 행동보다 고민을 선택하게 만들고, 고민은 또 다른 고민을 낳는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사람은 생각만 많고 실행은 하지 못하는, 말뿐인 삶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허비하면서도 피곤한 이유는, 육체가 아닌 ‘결정하지 못하는 정신’이 지쳐 있기 때문이다.

불안의 메커니즘…
‘행동 자동화 패턴’ 때문
당신을 제자리로 묶어두는 ‘불안의 메커니즘’을 해부하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실행법의 핵심은 뇌가 행동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만드는 ‘행동 자동화 패턴’에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대를 정리하고, 출근 전에 짧은 산책을 하며, 하루 목표를 종이에 적는 사소한 습관들이 쌓여 의지를 뛰어넘는 실행력을 만들어낸다. 이 반복되는 마이크로 액션이 뇌의 구조를 바꾸며, 불안을 줄이고 행동을 지속하게 하는 ‘실천의 루틴'이 된다.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다면, 이제는 몸이 먼저 움직이게 훈련할 차례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그냥 몸을 움직이는 게 답이라는 것이다. 나를 지키는 방법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자기계발 멘토이자 동기부여 전문가인 롭 다이얼(Rob Dial)이 행동하기를 주저하는 이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타개할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서삼독 刊)를 펴냈다. 의지박약과 만성적 미루기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해답, ‘아주 작은 행동 설계법’을 소개한다.

거침없이 하이킥…
‘행동’만이 ‘불안’ 이긴다
저자인 롭 다이얼이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알코올중독 아버지에 의해 19살의 나이에 피자 배달 일을 시작했으며, 일주일에 110시간을 일에 쏟아 부으며 2,000명의 영업사원을 키워내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했다. 하지만 몇 년 후, 그가 마주한 건 피폐해진 몸과 망한 회사, 그리고 투자금마저 모두 날려 먹은 냉혹한 현실이었다.
한순간에 인생이 무너져 내리는 걸 보며 불안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이어졌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행동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과거를 돌이켜 보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내면의 불안이 저절로 망한 인생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그는 이 깨달음을 얻은 이후 거침없이 행동에 나서는 것만이 불안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렇게 매일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스누즈 버튼을 누르지 않고 바로 일어나기, 기상 후 곧바로 침대 정리하기, 매일 아침 1시간 아내와 커피 마시기 등 아주 작은 행동을 반복하기 시작했고, 그 모든 시행착오의 끝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행동 메커니즘을 몸소 터득해냈다.

이렇듯 인생은 큰 사건에 의해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이 매일 반복하는 수많은 사소한 행동, 즉 ‘마이크로 액션’에 의해서 바뀐다. 그러니 딱 1%만 바꿔보라. 귀찮음을 이기고 침대 밖으로 한 발을 내딛는 순간 하루가 저절로 시작되듯, 노트북의 전원 버튼을 켜는 순간 오늘 할 일을 시작하듯, 몸이 먼저 반응하는 1%의 행동 변화가 인생을 바꾼다.

아주 작은 행동 1% 변화가
인생을 바꾼다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당신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숙제는 무엇일까? 바로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불안과 공포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공포를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상상만으로도 학습하고, 어느 순간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습관이 있다. 그 탓에 우리는 늘 실존하지 않는 공포에 발목을 잡혀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게 된다. 무턱대고 시작하자니 실패할까 봐 두렵고, 손을 놓고 있자니 뒤처질까 봐 불안해 제자리에 묶인 채 허송세월하기 일쑤다. 하지만 ‘실존하지 않는 공포’는 오히려 당신이 극복해야 할 대상을 알려주는 안내판이다.

이처럼 공포는 당신의 발목을 잡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당신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폭제이기도 하다. 넘어지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걷는 방법을 깨치는 아이들처럼, 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운동경기에 참가하거나, 모르는 분야의 새로운 수업을 들어보는 것처럼 우리는 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며 안전지대를 넓혀왔다.

만약 남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일을 당신이 쉽게 해낼 수 있다면, 그만큼 당신이 도전을 거듭하며 안전지대를 넓혀왔기 때문이다. 또다시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온다면, 피하지 말고 마주하자. 그리고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것에 성장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공포에 사로잡혀 당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 이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나 자신을 마주하게 될 때, 비로소 행동에 나설 마인드셋이 완성되는 것이다.
‘행동 마인드셋’을 갖췄다면 그 이후는 쉽다. 내면의 의지박약 캐릭터를 부수고, 0점짜리 목표를 재설정하며, 시각화를 통해 뇌를 속이고 재설계하여 ‘행동의 자동화 패턴을 완성’하는 것 등 행동 메커니즘을 차근차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면 된다.

동기부여는 허상…
승패는 ‘행동’에 달렸다
오랫동안 신경과학과 뇌과학을 탐구해온 저자는 과학적 데이터를 본인의 삶에 직접 적용하여 누구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행동 자동화 패턴’을 완성해냈다. 그 방법의 핵심은 바로 ‘뇌를 재설계’하는 데 있다. 인간의 뇌는 수많은 반복을 거듭할 때, 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신경가소성’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뇌의 세부 구조를 바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행동이나 건강한 습관을 ‘자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재설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방법은 쉽다. 뇌가 기능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어제와 다른 행동 1가지를 시도할 것. 그리고 그 변화가 이뤄질 때까지 그 행동을 반복한다. 하지만 반복은 지루하고, 뇌가 바뀔 때까지 이를 지속하는 건 의지박약인 당신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때 활용하는 것이 바로 ‘도파민 보상 시스템’이다. “오늘까지 운동하면 주말엔 치킨을 먹자”처럼 하기 싫은 일을 하기 위해 보상을 주듯, 뇌에 ‘도파민’이라는 보상을 선사하는 것이다. 행동을 통해 도파민을 부여하고, 도파민을 통해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하고 싶게 하는 것. 이 간단한 이치를 깨닫고 실천한다면, 당신의 행동 자동화 패턴은 비로소 완성형에 이를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모두가 목표를 이루고자 부단히 마음먹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도 성공과 행복을 거머쥐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당신이 살아온 방식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껏 말뿐이었던 인생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인생으로 나아가자. 5분도 집중하기 힘들거나,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거나, 보이지 않는 ‘실패’의 공포에 떨고 있는 당신에게 저자는 말한다.
“동기부여는 허상이다. 승패는 ‘행동’에 달려 있다. 시도할 것인가, 또 포기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글 이규열(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참고도서]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 롭 다이얼 | 서삼독
발행 에프앤 주식회사 MONEY PLUS
※2025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재테크 전문지 머니플러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