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출, 벌써 10만대 넘었다..친환경차 해외판매 급증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국산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수출의 경우 올해 7개월 만에 이미 10만대를 넘어섰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1~7월 수출한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대수는 30만59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7억6000만달러(한화 약 11조75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특히 7월 국산 친환경차 수출 물량이 5만4164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3874대)보다 59.9% 급증한 것. 친환경차 월 수출대수가 5만대를 넘어선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운송 지연 물량이 7월에 몰린데다 국내 친환경차 생산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수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7월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가 16만421대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33.8% 증가세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하지만 증가폭이 가장 큰 부문은 전기차였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1만6600대 선적, 성장률은 56.5%에 달했다. 이밖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8714대(33.3%↑), 수소전기차 174대(78.7%↓) 등을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 수출은 현대차(13만9912대)와 기아(13만1837대)가 주도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21.7%와 49.3%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수출에 힘입어 3만6153대를 선적, 2배 이상(165.8%) 급증했다. 이밖에 쌍용차가 129대의 전기차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까지 가장 많이 수출된 친환경차는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하이브리드(3만5910대)로, 기아 EV6(3만5344대)와 현대차 아이오닉 5(3만5045대)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밖에 전기차 중 기아 니로 EV(1만3973대)도 일찌감치 ‘수출 1만대’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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