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조지아 전기차공장 조기 가동에 건설 근로자 부상 속출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오는 10월로 앞당겨 가동키로 하고 건설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양산 시점을 당초 예정인 2025년 상반기보다 반년 이상 앞당겨 오는 10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HMGMA와 6개의 현대차그룹 계열 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올 연말까지 첫 번째 전기차를 조립라인에서 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 속도를 높이면서 건설에 투입된 근로자들의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 The Current 보도에 따르면 HMGMA는 지난 6월 3일 성명을 통해 한 근로자가 심각한 내부 및 외부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틀 후인 6월 5일에는 연방 안전 감독 기관이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매체가 입수한 HMGMA 건설현장 응급 서비스와 소방서 기록에 따르면 2023년 1월 공사가 시작된 이후 2024년 5월까지 현대차그룹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외상성 부상은 최소 20건에 달한다.
이같은 부상 중 13건은 2024년 상반기에 발생했으며, 여기에는 낙상으로 다친 사람 2명, 장비에 머리를 맞은 사람 2명, 차량 사고에 따른 사람 4명이 포함되며 한 건은 근로자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은 현장에서 접수된 911 전화의 일부에 불과하며 근로자가 열사병, 스트레스성 부상, 교통사고 등은 여기서 제외됐다.
HMGMA는 The Current 보도에 대해 "회사와 계열사들이 건설 사이트 전체에서 엄격한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