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들으며 걷는 길… 전망대까지 완벽한 바다 트레킹 코스

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창원관광 (진해바다70리길)

8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높은 산을 오르기엔 체력 부담이 크고, 북적이는 해수욕장도 선뜻 내키지 않는다. 이럴 땐 오히려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걷기만 했을 뿐인데도 해안 풍경, 조선 산업 현장, 해전의 흔적, 바다 전망대까지 모두 지나간다면 어떨까.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테마가 살아 있는 장거리 걷기 코스가 진해에 있다.

바로 이름에서부터 바다향이 진하게 나는 ‘진해바다 70리 길’이다. 총 29.2km에 달하는 이 길은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야 하는 트레킹 코스와는 다르다. 7개 구간 중 원하는 지점에서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어 누구나 취향과 체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이름처럼 바다를 곁에 둔 해안 길이지만 단순히 풍경만 내세우는 코스는 아니다. 삼포노래비, 합포해전비, 안골포 굴강 등 역사와 문화가 엮여 있는 장소들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출처 : 창원관광 (진해바다70리길)

‘바다 보며 걷기’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진해의 트레킹 코스, 진해바다 70리 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진해바다 70리 길

“도심·해안·역사까지 한 코스에 담은 진해바다 70리 길”

출처 : 창원관광 (진해바다70리길)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143을 시작점으로 하는 ‘진해바다 70리 길’은 진해수협에서 안골포 굴강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9.2km의 트레킹 코스다. 구간은 총 7개로 나뉘어 있어 짧게는 2.4km, 길게는 5.7km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코스는 도심과 해안, 산업지대와 역사 유적지를 연결하는 순환형 길로 조성돼 있어, 출발 지점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구간 ‘진해항길’은 진해루와 속천항을 지나며 진해를 대표하는 항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맛집 거리도 함께 있어 휴식이 수월하다. 2구간 ‘행암기찻길’은 과거 기차가 다녔던 길을 걷는 코스로, 포구의 정취와 함께 추억의 분위기가 살아 있다.

이어지는 3구간 ‘합포승전길’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승전지를 따라가는 길이다. 합포해전비와 합계마을이 포함되어 있어 역사 탐방 목적의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출처 : 창원관광 (진해바다70리길)

4구간 ‘조선소길’은 케이조선과 명동마을 사이를 잇는다. 창원의 조선 산업 현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구간으로, 다른 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5구간 ‘삼포로 가는 길’은 삼포항과 제덕항 사이를 잇는 해안선으로, 삼포노래비가 위치해 있어 고즈넉한 언덕길에서 잠시 멈추는 여유를 주는 코스다.

6구간 ‘흰돌메길’은 이 길 전체 중 가장 전망이 뛰어난 구간 중 하나다. 세스페데스 공원과 흰돌메공원, 황포돛대노래비 등을 지나며 맑은 날엔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 7구간 ‘안골포길’은 무궁화공원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안골포굴강이 포함된 구간으로, 바다 위에 남겨진 해전의 흔적을 따라 걷는 여정이다. 전체 코스 곳곳에는 데크로드와 전망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장거리 걷기임에도 불편함이 크지 않다.

코스 선택에 따라 소요 시간은 40분부터 1시간 20분 정도까지 다양하며 모든 구간을 하루에 완주하려면 약 8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그러나 1~2개 구간만 선택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출처 : 창원관광 (진해바다70리길)

특히 각 구간은 대중교통이나 차량 접근이 가능한 지점들과 맞닿아 있어 동선을 짜는 데 어려움이 없다. 계절 특성상 8월에는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 걷는 것을 권장하며 자외선 차단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유서 깊은 이야기들이 길 위에 함께하는 여름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진해바다 70리 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