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부는 건강식의 상징처럼 느껴지지만, 보관법 하나만 잘못해도 ‘단백질 덩어리 세균 배양소’로 변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남은 두부를 물에 담근 채로 냉장고에 보관하죠.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지만, 이때 담긴 물이 다음날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됩니다.
단백질 성분이 녹아든 그 물 안에서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이 폭발적으로 자라요.

더 큰 문제는 물이 냉장 상태에서도 썩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냉장고 안이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두부는 온도보다 산소와 수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식품이에요.
하루만 지나도 pH가 변하면서 부패가 시작되고, 그걸 모르고 다시 요리하면 가열해도 독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의사들이 말하길, “두부는 상하면 냄새보다 ‘질감’으로 먼저 티가 난다”고 합니다.
탄력 없이 흐물흐물해지면 이미 위험 신호예요.

가장 안전한 보관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두부를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끓인 물을 식혀 부어주는 것.
이 상태로 매일 물만 갈아주면 3~4일은 신선하게 유지돼요.
만약 이마저 번거롭다면 먹을 만큼만 잘라 냉동 보관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해동 후 질감이 약간 바뀌긴 하지만, 단백질 변성만 있을 뿐 건강엔 전혀 문제 없어요.

두부는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지만, 보관 습관 하나로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 냉장고 속 두부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물이 탁해졌다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