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구조요청, 공항 폐쇄…‘초토화’ 된 태국 상황은? [지금뉴스]

이새롬 2024. 9.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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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물을 붙잡고 오도가도 못하는 한 여성이 보트를 탄 구조대원에게 안깁니다.

가슴까지 차오른 흙탕물에서 구조대원이 대야에 실은 아기를 들어 올립니다.

침수를 피해 건물 3층에 모인 주민들이 다닥다닥 붙어 구조대를 기다립니다.

음식을 건네받기 위해서입니다.

아예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촛불에 의지해 밤을 보냈습니다.

날이 밝자, 탈출을 위해 분주한 주민들 사이 어린이들도 보입니다.

거센 흙탕물에 쓸려갈까 안전줄에 의지하고, 갇혀있던 노인은 매트리스로 구조돼 겨우 보트 위에 오릅니다.

슈퍼 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이어 태국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10일 이후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주에서 9명이 숨지고, 3만 4천여 가구가 침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아누락 프라왕/사왕 키리 재단 재난구조부서장]
"강한 물살에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한 골목에서 20명 넘는 주민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물이 약 1.6m,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1층 집은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

태국 당국은 군부대 등을 동원해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3일째 물과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는 커질 전망입니다.

주민들은 태국이 1980년대에도 대규모 홍수를 겪었지만,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이어서 이처럼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홍수로 치앙라이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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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롬 기자 (r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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