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년 켄터키 더비 역사 바꿨다…셰리 드보, 첫 여성 우승 조교사

미국 경마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켄터키 더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조교사가 우승마를 배출했다. 셰리 드보(45)가 그 주인공이다.
드보가 조련한 골든 템포는 3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제152회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했다. 배당률 24대1의 열세 평가를 뒤집은 이변이었다.
골든 템포는 경기 초반 출발이 늦었다. 기수 호세 오르티스와 함께 후미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바깥쪽 공간을 파고들며 폭발적인 추입에 성공했다. 결승선 직전 선두를 잡아 목 차이로 우승했다. 2위는 이라드 오르티스 주니어가 기승한 리네게이드였다. 3위는 70대1 장외 평가를 받았던 오셀리가 차지했다. 이날 현장에는 15만415명이 입장해 미국 최고 경마 이벤트의 열기를 지켜봤다.
이번 우승으로 드보는 켄터키 더비 152년 역사에서 첫 여성 우승 조교사로 이름을 남겼다. 미국 경마의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우승마를 배출한 여성 조교사로는 제나 안토누치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켄터키 더비 우승은 드보가 최초다.
드보는 미국 뉴욕주 새러토가스프링스 출신으로 현재 켄터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서러브레드 전문 조교사다. 어린 시절부터 말과 함께 성장했고 가족 역시 경마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조교사 보조 역할을 맡아 경력을 쌓던 드보는 2018년 독립해 정식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듬해 개인 통산 29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고,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켄터키 더비 전까지 이미 시즌 21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300승 이상을 쌓았다.
켄터키 더비는 미국 삼관경주의 첫 관문이다. 이어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와 벨몬트 스테이크스가 열린다. 켄터키 더비는 미국 삼관경주의 첫 관문으로, 3세 경주마들이 2000m 흙주로에서 순발력과 초반 스피드를 겨루는 미국 최고 인기 경마다. 이어 열리는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는 1900m 거리에서 짧은 회복 기간 속 경기 운영 능력과 집중력이 중요하고, 마지막 벨몬트 스테이크스는 2400m 장거리로 체력과 지구력이 승부를 가르는 가장 까다로운 무대다. ‘스테이크스(Stakes· 지분)’는 참가자들이 출전료를 모아 상금을 만드는 전통에서 유래한 말로, 지금은 최고 권위의 주요 경마 대회를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세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트리플 크라운’ 달성으로 인정받는다.
드보는 우승 직후 가족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나눴다. 그는 “여성과 어린 소녀들에게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마음을 정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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