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술 적용해 SSD 성능 대폭 높였다

김민수 기자 2022. 9.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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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장장치로 널리 쓰이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이 개발됐다.

김동준 교수는 "네트워크 패킷 기술이 적용된 SSD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늘어나는 고성능 SSD 요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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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진
김동준 KAIST 교수. KAIST 제공.

데이터 저장장치로 널리 쓰이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이 개발됐다. 차세대 SSD의 읽기와 쓰기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 기술이다. 

KAIST는 김동준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패킷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SSD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패킷은 다양한 크기의 데이터를 일정한 크기로 분할한 뒤 제어 정보를 추가한 데이터 전송의 기본 단위로 컴퓨터 네트워크 기반 정보 기술에서 활용된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다양한 계산 자원들을 칩 내부 네트워크로 연결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SSD는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고용량 고성능 SSD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양의 정보가 데이터센터에서 SSD를 통해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량 고성능 SSD를 구현하려면 하드웨어 규모를 늘리면 된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패키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문제다. 또 기존 SSD 시스템은 비효율적인 데이터 송수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구팀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효과적인 네트워크 연결 기술을 메모리 반도체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SSD 시스템 설계를 분석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핏프로세싱유닛(GPU) 등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에 주로 활용되는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SSD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SSD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SSD 시스템은 현재 사용되는 기존 SSD 시스템에 비해 데이터 처리량이 2배 많고 응답 시간도 약 10분의 1로 줄였다. 

김동준 교수는 “네트워크 패킷 기술이 적용된 SSD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한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늘어나는 고성능 SSD 요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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