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2차전 장소 과달라하라 쾌적한 날씨…'기습 소나기'는 복병

현서경 2026. 6.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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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차단 위해 훈련 시간 오전으로 조정
갑작스러운 강우 경계 필요…경기 당일 강수 확률 50~55%
멕시코 첫 훈련 시작한 한국 대표팀 /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지 기후 환경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수시로 현지 날씨를 체크하고 있으며, 변수에 대비해 훈련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홍명보호가 1·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00m가 넘는 고원 지대입니다.

이 시기의 과달라하라는 한낮에도 비교적 쾌적한 기온이 유지되지만,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17도 안팎까지 뚝 떨어져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기후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습도가 낮아 대기가 끈적이지 않습니다.

태극전사들이 격렬한 훈련을 소화한 뒤 체력을 회복하고 숙면을 취하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환경인 셈입니다.

우산 쓰고 지나다니는 멕시코 사람들 / 사진=로이터통신

다만 기온이나 습도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변수는 기습적인 '소나기'입니다.

멕시코는 통상 6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우기(雨期)에 접어듭니다.

이 시기 과달라하라 주변 지역은 낮 동안 달아오른 대기가 오후 늦게 불안정해지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짧고 굵게 쏟아지는 일이 잦습니다.

실제로 훈련장 주변에서 만난 현지 관계자들은 "이 시기 날씨는 낮에는 청명하다가도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갑자기 폭우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우려는 덜었지만, 훈련과 경기 당일 갑작스럽게 쏟아질 수 있는 강우는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실제로 대표팀이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현지시간 11일에는 오후 6시부터 강한 뇌우가 예보되어 있으며, 경기 시작 시각인 오후 8시 기점의 강수 확률은 50∼55%에 달합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베이스캠프 입성 첫 훈련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날씨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면서 "오후에 비 예보가 거의 매일 있고 어제저녁에도 비가 굉장히 많이 내렸다. 훈련 시간을 선수들과 얘기해서 오전에 할지 오후에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홍 감독은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결국 첫날 훈련 직후 훈련 시간을 오전 11시로 앞당겼습니다.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려진 사전 캠프에서부터 줄곧 오후에 맞춰 전술 훈련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과달라하라 일대처럼 오후마다 기습적인 소나기가 쏟아질 경우 볼이 미끄러워 부상 위험이 커지는 데다, 급격한 체온 저하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신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훈련 시간대를 고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명보호는 대회 기간 내내 오전 훈련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서경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kyung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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