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연습실, 거울 속에 비친 한 사람의 실루엣이 유난히 또렷했다. 블랙 크롭탑과 루즈핏 팬츠, 그리고 자신감.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우아하게 흐트러진 금발 헤어와 과감한 안경 프레임, 심플한 스타일 안에 다영의 개성과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상의는 어떤 장식도 없는 블랙 크롭탑. 깔끔하게 떨어지는 넥라인과 어깨 라인, 그리고 자연스럽게 드러난 복부는 그녀의 단단한 컨디션과
자기관리의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셀카 속, 거울에 비친 플래시의 빛마저 그녀의 중심을 더 뚜렷하게 잡아준다.

하의는 클래식한 조거 팬츠 실루엣. 여유로운 핏이 상체의 슬림함과 대조되며 더욱 스타일리시한 밸런스를 만들어낸다. 바닥을 스치는 듯한 기장과 올 블랙 컬러의 통일감은 시크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무대는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빈 연습실, 광택 있는 바닥, 얼룩진 거울조차 그녀에게는 배경일 뿐. 조명이 아닌 에너지로 빛나는 다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무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춤을 추듯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