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조코바' 롱코비드 위험 낮춘다…시오노기, 임상3상서 효과 입증
바이러스 감소·증상 완화 속도 개선…국내 허가·상용화 기대감↑

[더구루=진유진 기자] 일동제약이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가 '롱코비드(Long-COVID·코로나 후유증)'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조코바 개발사인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관련 효능을 공식 입증하면서 국내 허가·상용화 가능성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후유증 관리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치료를 넘어 예방 영역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시오노기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3상 연구의 하위 분석 데이터를 통해 조코바 투여군에서 롱코비드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바이러스량 감소와 증상 완화 속도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시오노기는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코바의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코로나 후유증 관리 가능성까지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피로감, 호흡곤란,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 증상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는 증상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의료기관들도 장기적 사회·경제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감소했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후유증 관리 필요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제약업계 역시 치료 이후 관리 영역까지 시장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추가 임상 데이터 보완을 위해 자진 취하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예방 적응증 승인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심사 진행, 이번 롱코비드 관련 데이터 등까지 확보되면서 국내 허가 재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시장 환경은 여전히 변수다. 엔데믹 전환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수요가 팬데믹 초기 대비 감소했고, 각국 보험 급여 체계 역시 비용 효율성을 보다 엄격하게 따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화이자(Pfizer)와 MSD(머크) 치료제가 이미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를 확보한 만큼, 후발주자인 조코바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효용성과 차별성을 계속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롱코비드 예방과 노출 후 예방 등 기존 치료제와 다른 활용 범위를 확보할 경우,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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